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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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LeThe (망각의 강 )
날 짜 (Date): 2002년 4월  1일 월요일 오전 11시 09분 18초
제 목(Title): Re: 꽃 피는 계절




  전, 교복을 딱 일년 반동안 입고 다녔습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시절때...

  그때 저희 학교 교복에 학교마크 달자나요..
  그게 목련이였습니다.
  하얀실에 금색실로 예쁘게 수놓인게
  전 너무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봄만 되면.. 운동장 둘레둘레가 하양 목련이 
  5월에 내리는 눈같이 흩날리곤 했거든요.
  운동장 한켠에 친구 두서넛이 앉아서
  남몰래 짝사랑하는 남학생 운동하는 모습 훔쳐보고
  깔깔대고 웃으면서 수다 떨던 때가 생각나네요..

  엊그제 같은데..벌써 내가 결혼을 하고 한해 두해 나이를 먹어간단
  사실이 새삼 놀랍습니다.

  어젯밤 꿈속에선 고등학교 시절 내내 단짝 친구로 붙어 다녔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보통때와 마찬가지로, 예쁜 세라복의 교복을 입곤
  긴 생머리 뒤로 단정히 묵고는 봄날 목련꽃잎 흩날리는
  운동장 벤치에 앉아 깔깔 대던 그날.....

  전 목련이 좋습니다.
  새 하얀 꽃잎 속에 뭍어 있는 추억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Le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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