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ezoo ( 이 주 ) 날 짜 (Date): 2001년 5월 9일 수요일 오후 08시 04분 10초 제 목(Title): 송화가루. 이곳에는 서울서 보던 하얀색 솜사탕같은 꽃가루가 아니라.송화가루가 날린다. 생각을 해보면, 명절때 주로 등장하는 다식에는 송화가루로 만들었다는 노란색 다식이 있긴했었다. 송화가루는..진짜로 노란색이다..-_-; 나는 몇일전, 출근길에 연구소 건물 앞 보도블럭에 노락색 분필가루 같은것들이 마구 널려있는것을 봤었다. 그래서 어디서 이사를 갔는줄 알았다. 어디서 이사를 했기에.(분명 그 팀에서는 화이트보드가 아니라 칠판을 사용했던가 하니면 적어도 노란색 분필이 많이 있었던가. 아뭏든 그렇게 추측을 했었다 -_-) 이렇게 노란색 분필가루들이 마구 흩어져 있을까? 하면서 조금 의아하게만 생각하고 말았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을 해서 내 책상에 손을 대는 순간 무언가 먼지가루같은것들이 수북히 있음을 느끼게 되었고, "어라" 하면서 책상위에 페이퍼며 모든곳을 다 손을 갖다데어봐도 모두 먼지가 만져지는것이었다. 그래서 휴지로 닦아보니.. 노란색이 나온다. 분명. 이 먼지는 내가 청소를 안해서 쌓인 회색 먼지가 아니었던거다. -_-; 사무실 창문을 열어놔서 저 옆 산에서 날라온 송화가루때문이라는데,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혹시나 무슨 "소독"을 했는데, 그 소독약가루가 마르고 난뒤에 보면 "노란색"은 아닐까? 하고 추측해보며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모두들 "송화가루"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 그리고 나는 오늘 아침부터 이상하게 콧물감기가 시작되었다. 어제부터 조금씩 훌쩍 거려서, 감기증상이 있나? 하고 걸린지 얼마나 지났다고 또 걸린단 말인가 하면서 비탄에 빠져있었는데. 오늘 오후 부터는 이상한 코감기에 걸렸다고 판정할 수 밖에 없었다. 코끝이 너무나 매워서 숨을 쉬기가 어려울 지경이었고, 입으로 숨을 쉬어서 그런지 목도 너무 칼칼하게 아파오는 것이었다. 계속해서 재채기가 나오고, 아직 기침을 하면 갈비뼈가 아프기때문에 -_-; 나는 일단 의무실에 가서 코감기약을 받아와 먹었다. 하지만, 코 감기약을 먹어도.. 콧물이 조금 멈출뿐이지. 코는 더 매워져만 갔다. 코끝이 매운 코감기에 걸렸던적은 없었는데.. :( 결국 나는 이 코감기가. 감기가 아닌 송화가루에 의한 알러지라고 결론을 내렸다. 손을 비누로 씻고 나니 조금 코가 덜 시큰거리는것 같기도 했으니까. 지금껏 약 30년 가까이 살면서, 내가 꽃가루 알러지가 있다고는 생각을 못했다. 왜냐면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송화가루 알러지가 있는것 같다. :( 아우. 매워 죽겠다. T.T 아무리 아무리.. 산이 있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많은 송화가루가 날릴 수 있는지 정말 신기하고, 내가 시골에 살고 있다는것을 실감하게 된다. :( @별거 다하고 있어.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