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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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ezoo (오렌지나라)
날 짜 (Date): 2001년 4월 12일 목요일 오후 08시 52분 25초
제 목(Title): 나.



나는 늘 몸을 챙기고 아낀다. 몸에 좋다면 파, 양파, 당근 등은 어릴때부터 
아주 잘 먹었고 몸에 나쁘다는 술은 커서도 잘 먹지 않는다.
근데 왜 맨날 다치는지 모르겠다. 
:( 

지난 겨울엔 아침에 오랜만에 다림질 해보겠다고 ..
의욕은 좋았는데, 졸리운 새벽에 다림질 한다고 한쪽 눈 감았다 떴다하다가 
허벅지를 데었다. -_-;
방이 너무 더워서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그래. 이일은 내가 너무 덜렁거리고 방심한 탓이라고 치자)

이번엔..또 어떤 일이? -_-;

한 10여일전에 몸살감기에 걸렸었는데, 그뒤로 기침감기로 옮겨졌었다.

밤에도 거의 잠을 잘 못잘정도로 기침이 심했고, 어제부터는 늑골이 너무 
아프기 시작했다.
어젠 원주근처에서 워크샵 중이라 오늘  연구소로 돌아와 병원에 갔는데..
늑골에 금이 갔단다. T.T

원래 갈비뼈는 작은 무리만 해도 쉽게 금이 간단다. 그래서 기침이 심해도 금이 
가는거란다.


"절대로 노래를 부르거나, 무거운 짐을 들거나 돌아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운동도 안됩니다. 몸을 푹 쉬게 해야해요"
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듣는순간. 내 머리속엔 어제의 일들이 후루룩~ 
지나쳐갔다.

나 어제..
갈비뼈 붙잡고(아파서) 노래방에서 노래부른거..-.-
밖에선 싸이키틀고 나이트장 만들어주길래.. 못추는 춤도 배워본다고 그랬는데 
-.-
짐가방에 노트북에 워크샵자료책자들에 음식박스까지..낑낑 거리고 
들구다녔는데.


비단 어제의 일로 걱정이 끝나는것은 아니었다.

5월 초 마라톤대회 하나가 열리는게 있어서 신청을했었다. 하프코스로
한달정도 열심히 기초체력을 다지면 가능하리라는 생각과 올해 안뛰면 내 
인생에서 뛸 기회도 별로 없지 않을까 싶어서..
정말 큰맘 먹고 신청을 한건데..

이젠 뛰는것 조차 못하게 되었으니.. 마라톤도 물건너 간것이다. :(

내가 무슨 황영조 선수도 아니고, 마라토너도 아니지만. 왜..왜..왜!!! 나에겐 
이런 시련이 있는걸까?


내가 몸이 허약해보이기만 해도 덜 억울할텐데 말이다.. -_-;

어쩜 주말에 서울가는것도 피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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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받아왔는데, 8시간 간격으로 먹어야 한다는 처방에 따라 아직 못먹고 
있다. -_-;
왜냐면, 밤 12시에 먹으면 아침 8시에 먹으면 되니까..
근데 약먹으려고 밤 12시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나도 참..이거 정말 기다려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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