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yakobo ( 야 코 보) 날 짜 (Date): 2001년 2월 28일 수요일 오후 09시 48분 19초 제 목(Title): 지하철의 분수 얼마 전 부터 지하철 열차가 다니는 철길 중간에 분수가 생겼다. 2호선에 먼저 생기더니만, 오늘 보니깐 3호선에도 어느덧 설치가 되어서 철철~ 물을 내뿜고 있었다. 뭐 "콰르르~"하는 열차 소리와 "촤르르~"하는 분수 소리가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쩝... 하지만 그건 억지로 맘에 드는 점을 찝어 낸 거구, 사실 무지하게 촌스러운게 얼마 안 있어 '서울 지하철의 흉물'로 자리잡게 될 것만 같다. 얘써 디자인을 해서 공사를 하고, 물을 끌어다가 틀어대는 정성을 아무리 감안하더라도 정말 촌.스.럽.다. :( 꼭 무신 유치원생들의 작품을 떡하니 얹어놓은 것 같은 디자인과 색깔에 다가, 그 엄청난 크기와 그에 걸맞는 -_-; 커다란 광고판~ 달리 표현할 단어조차 생각나지 않게하는 그 촌스러운 색깔은 한 달도 안가서 먼지로 거무튀튀하게 변해버릴거다. 나로써는 얼른 한 달이 지나서 빨리 그 촌스러운 색깔이 거무튀튀하게 변해버리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일단 거무튀튀하게 되면 주변의 거무스레함과 어울려 조금은 촌스러움을 벗어날지도 모른다는 희망 때문이다. 어쩜 그게 애초에 디자인을 한 사람의 의도일런지도 모르고. 아님 미켈란젤로가 그린 시스티나 성당 천장 벽화의 때를 벗겨내기 이전의 - 헥헥 - 침침한 색조를 좋아하는 야고보만의 불만이려나? 대체 왜 그런 구조물을 설치하게 된 것이었을까? 월드컵을 대비한 걸까? 아님 촌스러운 커다란 광고판을 붙이려는 광고쟁이 의 발상에 넘어간 서울시의 닥질일까? 어쩌면 정말 정말 어쩌면, 너무나 멋지고 이쁠거라구 생각을 하고 꿈에 부풀어 설치해버린 흉.물.일까... - yakoBo - ~~~ Musical AOD ~~~ 야고보의 마을 ~~~ http://oopsla.snu.ac.kr/~ihch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