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ezoo (방울토마토) 날 짜 (Date): 2001년 2월 25일 일요일 오후 09시 25분 50초 제 목(Title): Re: 내동생.. 뭐라고.. 할말이 없네요. 동생분.. 하늘나라에 갔을거에요.. 문득 제가 너무 방정맞게 까불진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_-;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게스트님의 글을 읽으면서. 주말이라고 서울집에 가도, 사실 제가 밤늦게 집에 들어가는 관계로 많은 이야기를 못합니다. 동생하고요. 그래서 늘.. 미안하거든요. 어제밤에도 11시되어 집에 갔는데, 동생 방에 들어가보니 오락을 하고 있더군요. 나 : 하이 동생 : 왔어? 나 : 어.. (방문을 닫았다가 다시 엽니다 ) 나 : 잘 지냈어? 동생: 어. 나 : 그래. 나두 잘 지냈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_-) (방문을 닫고 나갔다가 다시 또 동생방에 들어갑니다) 나 : 너 오늘 하루종일 오락만 했어? 동생 : 아니. 나 : 그럼 모했는데? 동생 : 밥먹고, 인터넷좀 하고.. 그리고 오락했지. 나 : 밥먹은것도 한일이냐? -_-; 연애두 좀 해~ 동생 : 나 군대 가는데 뭐. 나 : 그거랑 무슨 상관이야.. 누나처럼 안되려면 연애해 -_-; 동생 : 하핫 드디어 자신을 인정하는군. 뭐.. 늘 대화가 이렇습니다. 겨우 몇마디하고 그냥 방문을 닫고 나올수밖에요. 제 동생은 귤을 무척 좋아하는데, 일요일 아침이면 일어나자마자 냉장고에서 귤을 2개 꺼내어서 제 방에 들어오죠. 한개를 저한테 툭~ 던지면서.. 오늘 아침에도 동생이 귤을 주고는 방바닥에 앉았는데, 제가 아침에 약속이 있어서 그냥 짐챙기느라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없었어요. 동생 : 누나 지금 가? 나 : 응. 동생 : 일찍가네. 나 : 어. 친구만나고 곧장 내려가. 나한테 뭐 할말 없냐? 동생 : 나 보고 싶어도 잘 참구 지내. 나 : 헐헐~~ -_-;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집을 나서려다, 동생이 준 귤을 깜박잊었던게 기억나서.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 동생한테 "귤 내놔!" 하고 받아왔죠. :) 앞으론 동생.. 부모님께 좀 더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