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ezoo (방울토마토) 날 짜 (Date): 2000년 12월 8일 금요일 오후 03시 25분 43초 제 목(Title): 독립한다는것. 상상속에서 즐겨하던 낭만과 자유만이 넘실대는 그런 것은 아니었다. 랩엠티를 갈때, 학회출장을 갈때처럼 잠깐 하루만 참으면 되.. 하는 그런식의 낯선곳에서의 잠자리가 아닌, 여기서 오랫동안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때문인지는 몰라도, 낯설은 곳에서의 잠자리는 너무도 불편하기만 하였다. 아침 동이 터서야 잠들기 시작했었는데, 뜨거운 아침햇살 다 받으며 잠을 설치다가 눈을 살짝 뜨구선 일어나려고 할때.. 나는 일단 내 팔을 쳐다보았다. 내 몸이 정상인가 하구 말이다 -_-; 근데 너무도 놀랐었다 잠시동안.. 반팔을 입구 잠이 들었는데, 팔에는 온통 자국이 나있는것이다 벌레들이 꿈틀대는것처럼.. :( 물론 곧 그것이 침대 시트자국때문이라는것을 알아차렸지만 -_-; 혼자 사는것은 익숙치 않아 불편하기만 하다. 내 머리카락 날리며 돌아다녔어도, 집에서야 누군가에 의한 "청소"때문에 깨끗해짐을 알아차렸겠지만, 이젠 나 혼자 모두 다 치워야 한다. 왜그리 내 머리카락은 많은 것인지. :( 물 끓여서 차라도 한잔 마실까 하다가 이내 귀찮아져서 그냥 오렌지 주스병을 들구 나왔느데, 컵도 꺼내기 귀찮아져서 그냥 입에 대고 몇모금 먹다 치워버렸다. 이불 개는것도 너무 힘들구, 행주 한개 빨아서 손으로 꼭 짜야 하느것도 너무 힘들다. 모조리 팔에 가득 힘을 주지 않고서는 해내기 힘든 일뿐이다. 팔에 알통 단단히 생길 것 같다. :( 바르게 살자. 즐겁게 살자. 열심히 살자. (작년 Signiture) 과일먹고 여름을 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