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yakobo ( 야 코 보) 날 짜 (Date): 2000년 11월 14일 화요일 오전 11시 34분 07초 제 목(Title): 연서(戀書) '조선'일보에 '조선' 명기 홍랑의 시조에 대한 글이 나왔다. 예전에 고등학교서 고문을 배울적에 배웠던 시조. 단어의 변화하는 모습이 신기해서 좋아했던 고문이었던지라 - 비록 국어는 지지리도 못했던 야고보 이지만 :( - 왠지 반갑기까지한 느낌이다. 다시 읽어봄에 당시(고등학교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동이 밀려오는 것은 왜일까. 어쩌면 첨단 매채 산업의 발달로 인해 지금은 절대로 맛볼 수 없는 그러한 '아련함'을 가득 품고 있기 때문인 듯도 하다. 물론 나역시 이메일을 즐기고, 그 신속한 전달력에 감탄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사랑을 전하는데 있어서는 이메일이 일반 편지를 따라가지는 못하는 것 같다. 망치면 지우고 다시 쓸 수 없는, 어쩔 수 없이 구겨 버려야만 하는 - 편지로 사랑을 전하는데 '화이트'(??) 따위의 문명의 이기를 사용할 멍 청이는 없으리라 보고 - 그러한 신중함. 그로 인하여 쓰는데 무지하게 오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일반 편지는 '배달'이라는 특유의 시스템 탓에 보내고 나서도 한동안을 맘을 졸이며 기둘려야 하는 '안타까움'을 갖는 듯 하다. 이러한 설래임, 안타까움 등이 모두 모여서 서로간의 튼튼한 사랑의 기둥을 세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만 같다. 어쨌거나 홍랑의 시조를 다시 읽어봐야 겠다. '아래 아'를 쓸 수 없음이 안타깝다만 :( [ 묏버들 갈해것거 보내노라 님의손대 자시난 창밧긔 심거두고 보쇼셔 밤비예 새닙 곳 나거단 나린가도 너기쇼셔 홍낭 ] - yakoBo - ~~~ Musical AOD ~~~ 야고보의 마을 ~~~ http://oopsla.snu.ac.kr/~ihch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