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ezoo (방울토마토) 날 짜 (Date): 2000년 10월 14일 토요일 오후 09시 48분 46초 제 목(Title): 불꽃놀이.. 곁다리 이야기. 아빠가 가족들 모두 가자고 하셔서.. 그래봤자 동생까지 4명이지만 동생은 볼일이 있다고 외출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 저.. 이렇게 한강고수부지로 향했죠. 아 저는 여의도 살거든요. 63 근처에 ^^; 가는길에 아빠는 계속 오징어 먹을까? 붕어빵 살까? 그러셨구요. 결국 붕어빵을 조금 사서 나눠먹으면서 한강고수부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미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다들 돗자리나 신문지를 깔구 앉았더라구요. 저희는 그런게 없었거든요. 그냥 나왔는데.. 제가 신문지 구해오께!! 하고 나와서.. 여기저기를 기웃거렸습니다. 뻔데기파는데, 뻥튀기 파는데, 커피 파는데.. 다 기웃거려도 박스하나 안보이던참에.. 마침 한강변쪽에 있는 어떤 점포에서는 박스가 무지 많더라구요. 사람들이 당연히 많이 사먹었으니까요. ^^; 그래서 그냥 박스 한개만 달라구 말하곤 얻어왔죠. 다시 부모님이 계신곳으로 와서, 아빠가 종이박스를 3개로 나누어 찢으셨습니다. 아빠가 제일 작은 박스종이를 깔구 앉으시더군요. 아 물론 제가 또 한마디 했죠. 아빠 히프가 제일 큰데. 감당할수 있을까? ^^; 라구여. 히히 그렇게 앉아서는.. 8시까지 sbs가요프로그램만 구경했습니다. 전광판 바라보면서.T.T 엄마는 안하는거 아니냐고 집에 가신다고 하시고 -_-; 제 주변에는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촬영하는 사람들도 몇명 있었고, 8시가되니 어느덧 꽉 차버려서 사람들이 이동하기도 불편할 정도가 되버렸습니다. 저는 실로오랜만에 가수들이 노래부르는 모습을 봐서 마냥 신기했죠. 아~~ 제 앞에서 약 200m앞에서 저 가수들이 진짜루 노래를 부르고 있다니.. 생각만해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흥분되기 시작했었습니다. ^^; 근데 제 앞. 10m앞에 커플 2명이 앉아있었습니다. 오옷. 제가 좋아하는 계란색 가디건을 입은 남자. 머리스타일 또한 제가 추구하는 그런 남자스타일입니다. -_-; 그 남자는 또 역시나 멋지게 여자친구를 2/3정도 감싸안은채 구경을 하더군요. 계속해서 1분간 주시하고 있었는데,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계속 뽀뽀를 해댑니다. T.T 이런. 도둑넘.. 옆에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도 앉아계시고, 그 뒤엔 꼬마들과 가족들도 앉아있는데.. 라고 생각한건 아니구요 ^^; 깜깜해진 밤하늘과. 북적대는 사람들.. 그러나 그 분위기는 정말로 뽀뽀하기 더할나위없이 좋은 장소라고 생각되었습니다. ^^; 7시 55분에 가요프로그램이 끝나고, 곧이어 불꽃축제를 시작한다는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와.. 불꽃 축제는 정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보통 연인들끼리 그러죠. "저 별.. 내가 따다줄께.." 정말로 그 말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수많은 별들이 마구 사람들을 향해 돌진해왔으니까요. ^^; 불꽃 축제가 끝나고,.. 너무 사람이 많은 관계로 저는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위쪽 언덕을 통해 쇠난간을 그냥 뛰어넘었습니다. -_-; 그리고 부모님을 잃어버렸습니다. -_-; 그러나 씩씩하게 사람들속에 파묻혀 걸어가던중. 다시 엄마와 아빠를 발견.. 나 : 엄마~~~ 아빠~~~ 사람들이 다 뒤돌아 저를 쳐다보더군요. -_-; 우리 부모님은 제목소리가 안들리는지 그냥 계속 걸어가십니다. 챙피를 무릎쓰고 계속 부모님을 애타게 불렀습니다. 이왕 챙피 당한건데요 모 -_-;;; 결국 엄마가 뒤돌아 보시고. 저희가족은 다시 상봉을 해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 바르게 살자. 즐겁게 살자. 열심히 살자. (작년 Signiture) 과일먹고 여름을 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