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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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ezoo (방울토마토)
날 짜 (Date): 2000년 8월  7일 월요일 오후 10시 12분 43초
제 목(Title): 입추




오늘이 입추랍니다.

벌써 가을을 생각해야 하다니요, 정녕 2000년이 오면서 지구가 망할까 안망할까. 
밤세워 날을 지켰던적이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T.T

산다는것이 늘 챗바퀴 돌듯 한해가 지나고 또 한해가 지나도 저는 제자리에서 
맴돈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오늘 화장실에서..

제가 있는 건물에는 2층과 5층가 7층에 여자화장실이 있습니다.
저는 5층에 있지만, 2층 화장실이 넓고 커서 계단오르내리기를 운동삼아서 
2층화장실에 주로 가죠.

2층 화장실 한곳에는. 이런 낙서가 있죠
"잘 살고 싶어. 뭐가 잘사는건지 모르겠지만 잘 살고 싶어..."
"---> 나도.."

이렇게 말입니다. ^^;

무심결에 한번 읽고 슥~ 지나갈때도 있지만..

어떤날은 "그래.. 나도 그래. " 하며 한없이 화장실에 쭈구리고 앉아서 상념에 
빠지게되죠.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의 삶은 어느위치에 있는가? 과연 내가 지금 
나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는가?  등등.. -_-;;;


오늘도 화장실에 갔었는데..

오늘은. "흠. 10년전에도 생각했었고 바랬던 일이야. 그런데 지금도 바라고 
있다니.."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계속해서 바라기만 해선 "잘 산다"의 결말이 아닌, "잘 살고 싶다"는 소원만으로 
끝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요. 무언가를 해야겠죠. 바라는것이 아니라. 무언가.. 하다못해 운동장이라도 
뛰어봐야겠죠..?


 
바르게 살자. 즐겁게 살자. 열심히 살자. 

(작년 Signiture)
과일먹고 여름을 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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