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riceworm (& 쌀벌레 &) 날 짜 (Date): 2000년 4월 23일 일요일 오전 03시 41분 55초 제 목(Title): 앓았다. 배탈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몸살도 아닌데 하여튼 전체적으로 불만족인 상태가 자주 찾아온다. 계절이 또 바뀌고 있나보다. 겨울에서 봄인가? 이건 벌써 마무리된 작업인데.. 봄 다음 여름 넘어가나? 아냐 너무 성급한건 아냐? 아마도... 봄 중에서도 초봄,중봄,말봄으로 바뀌는 동안 내가 또 계절앓이를 하나보다. 지난 주말엔 감기 몸살로 집에서 꼬박 근신을 했었는데, 수요일에는 갑작스레 잡힌 회식이 별로 내키질 않다보니 비싼 음식 다 @#$%*& 해버리고 속이 메스꺼워 잠도 잘 못자니 다음날 아침에는 출근 준비 다 해놓고는 기운없고 어지럼증이 나서 휴가를 낼 수밖에 없었다. 아프다해도 한 눈 꿈쩍 않던 어머니가 끓여주신 죽인데도 한술도 못떠넣고 하루종일 낑낑대며 자리보존하고 누워있었다. 내가 아픈 날은 왜그리 날씨가 화창한건지.. 이 황금같은 휴가를 저 햇살속에서 산행을 하거나 즐거운 일정으로 보내면 오죽 좋았을까 친구가 내 증세를 듣더니만 위염 아니냐고 그런다. 사실 배가 막 아플때는 기운없어 옴짝달싹 못했기 때문에 병원갈 엄두가 안났었고 이젠 좀 진정되고 나니 가기가 귀찮다. 내 몸의 장기들이 한 30년 가까이 쓰다보니 이제 A/S가 필요한 때인것 같아.. 하고 친구한테 농담삼아 말했다가 무지 혼났다. 평소 너무 Energetic한 모습만을 보여와서 그런지 회사 동료들의 반응은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더니... 요즘은 자주 떨어지네요?'하고 웃는다. 소화도 잘 못하겠는 하필 이때에 왜 다들 미뤄오던 집들이를 일제히 해버리는거얏!! 맛난 음식을 앞에 두고도 .. 쩝..... 어쨌든, 쉬는 날 잠은 푹~~~ 자서 좋았는데 너무 오래 누워있었더니 허리, 어깨가 아파서 죽을 지경이었다. 난 겨우 하루 앓았지만 오랜동안 투병중인 중환자라면 오죽할까? 자신 스스로 몸 돌아눕지도 못하고, 간병인에게 도움 요청할 수도 없는 상태라면 어떨까? 원래 병보다 장기간 누워있음으로 인한 욕창도 정말 만만치 않은 고통일것이다. 다시 회사 출근한 날 급작스레 악화되어 4개월동안 투병중이라는 선배의 소식을 동문 홈페이지에서 접하고는 기운없는 손가락을 눌러 망설임없이 성금모금에 참여했다. 주변에 아픈 사람... 이젠 없었으면 좋겠는데... 헌혈하려고 들어갔는데, 최근 약먹은것 때문에 못했다. 다음주 쯤엔 꼭 잊지말고 해야지. 이제 곧 더운 여름되면 혈압이나 혈액비중 낮게 나온다니 그전에... v v ..@"@.. 나비가 되고픈 푸른 애벌레의 꿈이여 ((~)) ( ) 하늘에 닿고픈 미물의 욕심이여...... (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