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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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soon (*무지몽매*)
날 짜 (Date): 2000년 3월  9일 목요일 오후 05시 16분 10초
제 목(Title): 지하철 5호선


김민기의 뮤지컬을 1호선이었던가?
서울역 주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었니...
그런데,
난 맨날 3-2-8-5호선을 탄다.
서울 쟈철 8개 중에 4개를.

그런 와중에도
행복은 환승역 마다 시화 하나 없이 걸린
겉(!)보기엔 멋대가리 없는 시를 읽는 것이 큰 기쁨이다.
 
읊조리면 마치 깨끗한 눈 녹은 물을 마시고
온몸으로 퍼지는 차가운 전율을 느끼는 이 기분.

청록파 시인 박목월

청노루

머언 산 청운사
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
봄눈 녹으면

느릅나무 
속잎 피어나는 열두 구비를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쟈철에 걸린 시, 한 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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