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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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Cbill (* 강 피)
날 짜 (Date): 1999년 12월 19일 일요일 오전 04시 37분 23초
제 목(Title): 그냥 심심해서...




왠지 사람들이 베트남이나 인도쪽에 관심이 많은것 같다.

올핸 회사에서 해외출장을 몇번 다녀왔는데 지난달엔

말레이지아에 2주 갔다 왔다. 처음엔 사람들이 태국을 생각하고

질펀(?)하게 놀 계획을 가졌던것 같은데... 허걱~~~ 거기는 이슬람

국가였던 것이다. 대충 3개 인종이 살고 있는데... 말레이인은

회교에다가 다수민족이고, 벤츠 끌고 다니는 중국애들 있고...

식당의 보조나 청소부들은 모두 인도사람들이었다. 음~~~

하여간 공식적으로는 술집도 거의 없고... 여자들도 두건쓰고 다니고...

웃긴건 택시만 타면 기사들이 "아류 코리안?" 하고 묻는다. "예쓰" 

그러면, 그때부터 (비공식적인) 차이니즈 마사지걸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는다. 내가 "코리안 돈라이크 마싸지. 재패니즈 라이크

마싸지."라고 아무리 얘기를 해줘도 얘네들은 씨가 안먹힌다.

"노우. 코리안 라이크 마싸지 베리 머치... 슈어!!!..." 허걱~~~

하루는 그렇고 그런 마사지 말고, 시설 좋은 (정말 마사지만 받는)

곳에 갔는데... 2가지를 배웠다. 하나는 휴게실에서 과일 먹으면서

TV 보고 있을때... 인도놈들이 와서 "쓰메끼리?" 하고 물어볼때

"예쓰" 하면... 발톱을 깍아주고 추후 계산시 요금이 추가된다는 사실.

또하나는 마사지사가 "스텝핑?" 하고 물어봤을때 아무 생각없이 "예쓰"

그러면 등위에 올라와서 무지막지하게 밟는다는 사실이었다.

하여간 이나라는 자원이 많아서 요즘은 거의 우리나라의 70% 수준으로

살긴 하는데 사람들은 엄청 게으르다는 느낌이었다.

오늘은 시즌보드 모임이 있는 날이었으나... 어제 팀에서 콘도로

워크샵(일명 놀자판 MT)을 가서 밤새 술마시느라고... 뻗어버리고야

말았다. 올해는 결혼도 못하고 (흑흑흑~~~) 맨날 일만하고...

정말 힘든 한해였지만, 내년엔 뭔가 좋은 일이 있을것 같아

기대가 크다. 그나저나 회사에서 하는 일이라는게 수많은 업체의

엔지니어들 (우리는 그들을 '업자'라 부른다)을 긁어 모아서

장비를 구축하는 건데... 11월 이후엔 이 놈들이 때부자들이 되서

말을 잘 안 듣는다. 무슨 씨스코, 로커스, 새롬... 그런 회사의

사람들과 주로 일을 했었는데... 주식이 올라서 모두 몇억정도는

기본으로 가지고 있고, 연봉도 5천은 기본이어서, 요즘은 갑과 을이 

뒤바뀐 것같다. 아~~~ 내년엔 우리회사 주식도 좀 뛰어야 할텐데... 

하여간 내년의 목표는 회사를 때려치는 한이 있어도 결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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