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pss (소요객) 날 짜 (Date): 1999년 10월 4일 월요일 오후 01시 18분 28초 제 목(Title): 요즘 애들 분당이란 동네가 참 특이하다. 오늘은 점심메뉴를 뜬금없이 곱창전골로 정했다. 소주가 한 잔 하고 싶어서 :-) 식당에 걸맞지 않게 고등학생이랑 엄마들이 식당아줌마랑 실랑이중. 참, 반창회를 이런 대낮에 하나? 곱창집에서 학교에 점심을 대나? 별별 생각에 귀를 기울였더니 애들 18명이 새벽이 곱창을 시켜먹고 줄행랑을 놓았단다. 이 놈들을 잡은 것도 실로 신기하다. 눈치를 챈 아줌마가 문을 걸어 잠그고 집에다 전화를 하도록 시켰다는 것. 전화 사용 내역이 한 달 후에 조회가 되므로 한 달 뒤에 잡은거랜다. 공중전화 사용 기록으로 놈들을 잡아내는 아줌마가 대단치 않은가? 얘네들은 학교에서 퇴학을 시키려고 한다는데. 용서해준다는 내용의 도장을 받아가면 얼마 남지 않은 고3 기간을 채울 수 있나 보다. 사실상 이를 부탁하러 엄마들이랑 찾아온 것. 엄마들의 태도가 가관이다. 돈이면 해결될 수 있다는 뻣뻣함. 놀랍다. 이를 보고 애들의 자세도 그렇게 당당할 수 있었으리라. 어찌 보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고, 성장 과정에서 한 번쯤은 겪게 되는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뒷일을 처리하는 과정. 자신들의 행동에 부모님이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보면 앞으로 또다시 그러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확률이 커질텐데. 분당. 하여간 신기한 동네다. 밤에 떼거리로 곱창을 먹으로 가는 놈들의 식성이 더욱 경이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