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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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yakobo ( 야 코 보)
날 짜 (Date): 1998년 11월 18일 수요일 오후 05시 27분 42초
제 목(Title): 유성우 보기~ 뒷 이야기(III)



어쨌거나 선 채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우주쏘를 보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이었기에, 우린 좀 더 좋은 자세가 필요했다. 친구놈과 자동차 본넷 
위에 누웠다. 하늘만 보였다. 여전히 너무도 추웠다...
하지만 우주쑈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여전히 잔챙이들만 간혹 떨어지곤
했다. :( 하지만 아까의 3시대에 비하면, 훨씬 잦은 빈도였다. 

물론 영리한 우리 친구들은,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비는 것을 잊지 않았다. 
잔챙이 별똥별들은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기 땜시, 소원을 짧고 굵게 
축약해야만 했다. " 돈~! ", " 여~! ", " 복권~! ?? " 등등...
한 놈이 " 돈~! "은 잘못했다간, 하늘에서 돼지가 떨어질런지도 
모르겠다고 그런다. 이론~~~. " 여~! "도 40살 먹은 아줌마가 나타나면
어떡하지? 이론 이론~~~. 결국 구호는 " 금~! ", " 이쁜이~! " 등으로 
바꿔야만 했다. 

그런데 정말 이놈의 별똥별은, '사자 자리 유성우' 라더니만, 온 하늘 
곳곳에서 잘도 떨어졌다. 때문에 우리는 계속 긴장한 상태로 온 하늘을 
끊임없이 스캔하고 있어야만 했다. 떨면서... 이러한 와중에 별똥별이 
뚜욱~  떨어지면, 소원이고 뭐고 " 어~! 별똥별이닷~! "이라는 말이 먼저 
튀어 나왔고, 그 말이 끝날때 쯤이면 이미 별은 진 이후였다. :(
더군다나 간혹 '왕건이'라도 떨어지면, " 우우~ 와~~~~~! " 라는 감탄사만 
먼저 나왔으니. -_-;

끝내 우리는 미리 구호를 중얼 중얼 읊으며 준비를 하고 있기로 했다. :)

금금금금... 어~ 별똥별~! :( 여여여여 어~ 별똥별~! 금금금금... 우우왓~!
젠장... 제대로 소원을 빈 적이 없었던 것 같다. :(

..." 아우~ 씸필~ x나 춥네~~ " " 어 별~! " ...
더군다나 우리는 추운 와중에도 말을 굉장히 조심하며 해야했다. 혹시
욕이라도 하고 있는 와중에 별똥별이 떨어지면, 그것이 소원이 되버릴까 
하는 우려에서였다. 

너무 추운 와중에 몇 시간동안 하늘만 들여다 보고 있으려니, 왠지 엄한 
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지고 있다는 환영도 보이곤 했다. 가장 심각한 
친구놈은 컴컴한 하늘을 가리키며, 뭐가 반짝 반짝 한다고 외쳐대었다. 
어떤 별 근처서 불빛이 막 터진다는 거였다. 이넘은 불꽃놀이와 같은 
우주쑈를 기대하고 있었나 보다. 그곳에 더군다나 사자자리와는 거리가 
먼, 오리온 자리에 더 가까운 곳이었다. 다들 이넘을 구박하며서도 혹시나 
하는 기대로 그곳을 주시하던 우리는, 다음 순간 오늘의 최대 하일라이트 
왕건이를 목격하고야 말았다. 맨 처음 보았던 왕건이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로지르는 별똥별이었던 반면, 이번 것은 위에서 아래로, 역시 기나긴 
꼬리를 가진 멋진 놈이었다. 우우와아~~~~~~~~~~~~~ -_-; 역시 이번에도 
아무도 소원을 빌 수 없었다. 

새벽 5시가 가까와 오던 시간이었다...

 - yakoBo -

                ~~~ Musical AOD ~~~ 야고보의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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