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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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Eye ()
날 짜 (Date): 1997년11월25일(화) 12시09분02초 ROK
제 목(Title): 글



교수님이 내 글씨를 보자고 하셨다.

교수님이 왜?

뭐 그런 이유가 있다.

그런데 글 써놓은거 찾으니 없다.

얼마나 슬프노?

얼마전 여자 후배아가 하던 말.

"오빠도 컴퓨터 없었으면 글씨 참 끔찍했겠어요~"

이기 무슨 말인가?

울 엄마가 이 사실을 아시면 까무라치실거다.

어릴 때부터 경필 대회를 휩쓸었던 내가~!!

대학 와서부터 변변한 필기 노트 하나 없이 

개발 새발 연습장에 써내려가다 보니 이런 참혹한 지경에 빠진거다.

4년전에 연애 편지 마지막으로 썼던 것이 오늘에 이르렀단 말인가?

또 생각난다. 작년에 과외하던 여제자가

"선생님은 글을 너무 못알아보게 써요~ 여기저기에다가~"

가스나..그래서 내가 수학 못가르쳐준거 있나?

하나라도 빨리 많이 더 가르쳐 줄라꼬 그랬던거 아이가.

글자 하나 비뚤어져도 마음이 비뚤어진게 아닌가 걱정하며

긴긴 밤을 고민했던 '나'는 어디로 갔단 말이더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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