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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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yakobo ( 야 코 보)
날 짜 (Date): 1997년10월09일(목) 16시55분11초 ROK
제 목(Title): 한글날이네.



오늘은 '한글날'이다.

그럼에도 난 일어난지 한 참 후에야 TV 에서 '한글날 기념식'을 하는것을 
보고서야 오늘이 한글날인줄 알게 되었다. :( 그나마 거의 점심이 다 될 
때까정, 그것도 평일에 TV를 보는 게으른 습성이 아니었다면 하마터면 모 
르고 지나갈 뻔 했다. 

모든 이들이 다 나같지는 않으련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한글날을 '인식'
조차 못하고 지나갈 듯 싶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것이 정녕 나의 무감각함에 기인함도 크겠지만, 
그보다 앞서 분한 생각이 드는것은 빨간날이었던 한글날은 보통의 검은날로 
만들어 버린 정부의 탓이리라. 

'전통 문화의 해'가 어쩌구 저쩌구... '우리것'이 어쩌구 저쩌구... 여기 
저기 떠들어 대지만, 정작 가장 소중한 우리것이 한글을 이렇듯 소홀이 대 
하면서 무엇을 더 기대할런지. 

그럼 도대체 굳이 한글날이 '빨간날'이어야만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는것이 
되는거냐? 한다면 물론 그건 아니다. 하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오늘이 빨 
간날이었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왜 빨간날일까???"라는 의문을 갖게 
될테고, 그렇다면 "한글날이기 땜시 빨간날이지!!!" 라는 대답과 함께 한글 
이 갖는 의미를 아주 아주 잠시나마 되새길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거다. 

< 계속 >

 - yako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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