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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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sunkyung (찝시)
날 짜 (Date): 1997년08월06일(수) 20시04분39초 KDT
제 목(Title): 흐린.. 하늘.


아침에.. 겨우 뉴스 소리에 눈을 떴다... 왜그리 시끄러웠나 했더니.. 큰 사고가 
났더군.... 한 해도.. 안거르는거. 같은. 큰 사고들.... 결국. 올해도....
사는거.. 그러고 보면 참 웃긴거 같다.. 그래도.. 모두들  열심히 귀기울이는걸 
보면 아직은 우린 한국인이구나.. 싶다...

오늘은 유난히 잠자리가 많이 날아다녔다... 엊그제.. 이쪽에 비가 참 많이 
왔는데도 그 빗방울에.. 맞아서 떨어지지도 않고 잘도 날던.. 잠자리가 생각난다.
동기왈. "누나, 저 잠자리들 참 희한하죠? 어떻게 저렇게 잘 날지? 빗방울이 
이렇게 굵은데...." "글쎄... 비사이로 막 가는가부지..모." '빠악~~~'
여튼.. 사는건 참 오묘하다... 신기하고..

언젠가.. 친구언니가.. 한 말이.. 생각난다.. "언니, 뱅기타면 힘들지않아요?"
"힘들지..", "무섭진 않나요?" "머.. 무섭기야 하겠니.. 가끔.. 힘들어서 그렇지"
그러면서.. 국제선탈때는. 생명수당이. 많이 나온다구 했던거 같은데.. 생명을 
담보로.. 일하는 사람이.. 그러고보면.. 참 많다..

아까, 저녁 먹고 오는데.. 동기가 "누나, 저 아저씨 팔 한쪽만 쓰세요"
"그래? 몰랐네.." "전에 시계가 클러졌는데. 제가 다시 채워드렸어요" "그래? 
우리xx 이쁘네.. " "난... 사지가 멀쩡해서 넘 다행이에요.. " "그래.. 하지만 
사지만 멀쩡하면.. 뭐하니......"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것도. 행복해야하는거 같다.. 늘 슬프다고. 
칭얼거릴수도 있고.. 힘들다고.. 꽁알거릴수도있고.... 그래도. 난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수 있으니까...


오늘은.. 뭔가. 참 많이 생각하게 하는 날이다... 


*늘.. 세상이. 아름답기를.... 바라는 집시*


 
*** If u don know me by now 
     You will never never never�! 
     know me ...............
                     "Simply R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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