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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azseeker ()
날 짜 (Date): 1994년10월26일(수) 14시38분43초 KST
제 목(Title): 전세버스의 횡포


며칠전 선배 결혼식이 있었다.
경기도 이천에서 결혼식을 하게 돼서, 선배가 서울에서 오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날 오전 11시에 동서울터미널 근처에서 출발하는 전세버스 2대를 마련한 모양
이었다. 사람들은 대개 10시 30분정도에 거의 그 곳에 도착했고, 나는 40분정도에
왔다. 한참 사람들하고 얘기하고 노는데 뭔가 이상하다...
11시쯤에 버스한대가 나타났다..
근데 어디서 버스를 전세냈는지 몰라도 샤니빵이란 글이 버스 옆면에 쓰여 있었다.
아마 그 회사 통근버스를 일요일이라 빼내온 모양이다.
사람들이 한 70명정도 됐는데, 그 차에 일단 어른분들을 먼저 타시게 하고 출발을
시켰다. 
그리곤 30분이 흘렀다.
출발한 버스 운전사 말로는 또 한대가 금방 온다구 했는데, 나타날 기미가 없다.
선배 하나가 그 회사로 전화를 해 봤더니 지금 오고 있는 중이란다.
또 30분이 지났다.
결혼식이 1신데 지금가면 늦지 않을까 사람들이 걱정하기 시작했다.
다시 전화를 해보니까 역시 오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벌써 길게는 2시간정도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중이라 여기저기서 
불평이 터져나왔지만, 그래도 경사스런 결혼식날인데 하며 참는 수
밖에 없었다.
...12시 25분 드디어 오기로 했던 버스가 나타났다.
...이번에 통근버스가 아니라 "큰별고속관광"의 버스였다.
투덜투덜하면서 모두 올라타고 출발을 했다.
운전사 아저씨는 그렇게 늦게 오고도 별로 미안해 하는 기색이 없다.
돈 덜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운전사 아저씨는 그렇게 늦게 오고도 별로 미안해 하는 기색이 없다.
돈 덜 받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중부고속도로가 그다지 막히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천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1시 20분..
결혼식은 이미 끝나고 사진을 찍고 있는 중이었다.
뭐 우리 목적이 어디 식보는데 있나...
사진찍고 점심먹는 거지...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고 이제 피로연장으로 갈려던 참이다..
근데 이번에 아예 더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원래 그 두대의 전세버스는 서울로 올라갈때가지 빌린것이었다.
그런데 그 큰별이진 뭔지 그 관광회사의 버스가 보이질 않는 것이다.
버스 전세를 냈던 선배 하는 말이 돈을 주어버렸다는 것이다..
세상에 이렇게 믿을 놈이 없어서야...
장사 하루 이틀 하구 말 것도 아닌데...

혹시 여러분들도 버스전세낼때 조심하세요.
돈은 꼭 일을 다 끝낸후에 주시도록...
그리고 혹시 "큰별고속관광"이 있거든 역시 조심하세요..
물론 세사의 전세버스들이 다 이렇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식으로 당하면 엄청 기분상하잖아요.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못 믿는다고 가정하고 일처리를 해야 실수가 
없을것 같네요..
                  제법 황당해하고 있는 azseeker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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