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hwan (이주환) 날 짜 (Date): 1994년10월20일(목) 22시08분40초 KST 제 목(Title): KAIST 80386 호환칩 개발 소식 동아일보 제 목: 인텔386 호환칩 국내기술로 설계·제작PAGE: 1/ 3 ------------------------------------------------------------------------------- 인텔386호환칩의 설계가 최근 순수 국내기술로 완료돼 비메모리분야의 마이크로프로세서칩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 전자공학과 경종민교수는 최근 이같은 연구결과를 밝히고 그동안에 응용한 독자적인 설계방법론을 선보였다. 경교수팀은 지난 91년 인텔386 호환칩개발 프로젝트를 시작, 약3년동안 현대전자와의 공동연구끝에 지난달 인텔386의 호환칩인 "HK386"의 설계를 마무리짓고 현재 현대전자측에 제조공정을 맡겼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과는 한국이 메모리분야와는 달리 마이크로프로세서분야에선 부진을 면치 못했던 상황을 비춰볼때 고무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들이 사용한 설계방법의 핵심은 4백여개가 넘는 인텔386칩 명령어의 행동양식을 철저히 분석, 실행면에서 인텔칩과 똑같도록 C언어로 프로그램을 다시 짠다는 것. 이어 하드웨어팀과 소프트웨어팀을 나눠 하드웨어팀은 10개의 부분체를 제작하고 소프트웨어팀은 마이크로코드를 짠 뒤 나중에 이 둘을 하나로 통합하는 설계방법을 사용했다. 이렇게 하여 만든 HK386의 레이아웃크기는 가로 1.1 세로 1.2 이며 시뮬레이션 결과 25MHZ에서 작동했다고 경교수팀은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국내의 기업들이 대부분 메모리분야에 치중하고 있을때 학교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연세대공과대와 함께 마이크로프로세서분야의 연구를 선도해왔다. 이미 지난7월 보조연산칩인 HK387의 개발에 성공했으며 인텔486호환칩의 설계도 올 연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세계 마이크로프로세서시장의 80%이상을 미국의 인텔사가 차지하고 있고 펜티엄보다 빠른 "P6"도 내년상반기중에 나올 예정이어서 이들의 개발이 시장성을 가질지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 경교수는 이같은 시각에 대해 "인텔호환칩의 개발은 시장성보다는 장기적인 기반기술의 확보와 인적자본의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 한국이 메모리 한분야만을 가지고 세계컴퓨터시장에서 버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인텔386호환칩이 아직까지 팜탑PC나 시스템제어보드 쪽에 쓰이고 있고 386CPU의 핵심부분(코어)은 지금도 외국에서 수백만달러에 거래되는 등 자체의 시장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 현 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