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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Cruger (#김태형#)
날 짜 (Date): 1994년08월01일(월) 11시13분39초 KDT
제 목(Title): 밤비가 내린다..



  어쩌다 들른 이 곳에 또 다시 헛소리를 하게된다.
  어제는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함께...친구들과의 아름다운 대화때문에

  겨우 잠이 든 시간은 오전 5시...나의 작은 방에서
  친구와 같이 잠이 들었다...

  나를 깨우는 전화벨 소리...
  "마산에 태풍 오는 데 거기는 괜찮으냐?"
  선배의 전화를 받고 나는 창밖에 비가 내리고 있음을 알았다.

  드디어 비다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밤비는 그 비를 너무 반갑게
  맞이 한다. 그리고 그 비와 함께 찾아와 줄 나의 마음을 채워줄 사람도..

  학교를 오르는 마을버스 안에서 누군가를 만났다.
  싱그러운 웃음을 머금고 인사를 했다.
  오늘 내리는 비는 어쩌면 나도 저런 싱그러움을 간직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다시 내 맘에 심어 줄 것 같다.

  술 마신 속이 쓰리다...
  하지만 아무도 내겐 속을 풀 '거리'를 제공해 주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마음은 이제 어디에 머무르듯...쓰린 속은 아픈
  마음이 낳아가듯 아무런 고통을  주지 않는다.
  오늘은 밖에 나가서 비를 맞고 싶다...

  그리고 이 비가 밤까지 계속 내렸으면 좋겠다...


       새벽에 바람이 좋은 날이면 나가서 바람을 맞고 노래하자.
                                       밤흰눈비..Michel Cru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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