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주세이모스邦) 날 짜 (Date): 1994년10월12일(수) 13시16분58초 KST 제 목(Title): [피앙세19] 애인과 도서관 가기... 혜지는 이전에 내가 만났던 다른 여학생들과는 달랐다. 난,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여성미라는 것에 상당히 끌렸다. 후후....어떤 여성미인지는 말로 설명할 수도 없고, 직접 만나봐야만 한다...난 지금까지도 그런 매력을 풍기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혜지는 내 친구들과 심지어는 Y와도 함께 만났는데, 여자인 Y도, "정말 여성미가 철철 넘치는 구나!!!" 하고 감탄했을 정도다...목소리가 특이하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권은아같은 이상 하게 특이한 목소리는 아니다...으아!!! 이 어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모든 사람이 다 동감하는 내용을 도저히 말로 옮길 수 없다...아니, 말로 옮기는 것이 그녀의 매력에 대한 실례가 될 지도 모른다. 나의 한계를 절감한다....크..... 또한, 날씬하면서, 여성미가 넘치는 체형에 행동또한 조신했다. 에이..더 이상 묘사 안할래...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거 같기두 하구, 자꾸 생각날라구 하구.. 각설하고, 이제부터 혜지와 함께 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얘기하고자 한다. 이것이 여러분의 앞으로의 생활...청춘 사업???...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모든 연인들이 으례히 그렇듯이...시험때, 난 혜지를 도서관에 데리고 갔다. 우리 학교 도서관이었는데, 5열람실은 자리가 좀 남아서, 여기 저기 자리가 비었엇다. 5열람실에는 칸막이로 된 자리도 잇고, 마주보고 앉는 자리도 있는데, 칸막이는 대부분 먼저 자리가 찬다..따라서, 우린 칸막이없는 자리에 앉게 되었다. 처음엔 옆에 앉앗다. 난 나의 전공 서적을...혜지는 혜지의 전공 서적을 펴들고, 그 주에 있는 시험 공부를 했다. 근데, 이거...도대체...애인하구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면 안되겟다는 생각이 드는 일이 하나둘씩 생긴다... 우선, 난 엄청 공부하고 있었는데..혜지는 자꾸 화장실에 갔다오구...몸을 이리 틀구 저리 틀구...가끔 날 쳐다보는 거 같기두 하구...으아...되게 신경쓰인다. 공부좀 되나..했더니, 도다가자....쉬었다 하자..등등...도대체 얘는 공부에 관심 이 있는 거야, 없는거야?? 그렇다구 해서, 내 욕심만 차릴려구 그냥 공부만 하면 재미없다고 느낀 혜지는 그냥 삐질꺼구....난 노예구....아...어쩔 수 없다... 그 애가 원할 때마다, 계속 뻔질나게 들락날락....5열람실에서 도다까지는 장장 5층정도의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해야 했는데, 그 하이힐을 신고도 공부보단 계단 오르내리기가 더 쉬웠나보다. 뭐, 거기까진 나도 좋다...가끔(??????????) 쉬는 건 몸에도 좋으니까...너무(???) 공부만 하면 몸이 나빠질테니까...으...이렇게 위로해야지....그게 속편해... 근데....이거....또 문제가 생긴다...혜지 맞은 편에 앉은 놈이 자꾸 흘끗 흘끗 쳐다 본다...저게...씨!!! 어딜 쳐다봐?? 야...너 그래가지구 시험잘보겠냐?? 공부하러 왔으믄, 열심히 공부나 하지, 왜 남의 규수는 그렇게 슬금슬금 쳐다보는 거야?? 어쭈,,,저게 침까지 흘리네??? 거 참..되게 신경쓰이네...근데...저 녀석이 지우개나...볼펜..그런거 괜히 밑에 흘리는 거 아냐?? 엄청난 신경쓰임....혜지는 전에도 말했지만, 거의 미니만 입구 다녔기 때문에, 난 되게 신경쓰였다. 나야, 뭐..자주 봤지만, 관악의 학우들은 그 당시엔 거의 그런 좋은 풍경을 감상할 기회가 적엇기 때문에..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되게 신경쓰였다. 하지만, 그 녀석한테 가서..그만 봐라...그럴 수도 없구, 자리바꾸자고 하면, 이자리 니가 전세냈냐?? 하던지..아니면 더 좋아하던지..할테니...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그래...내가 자릴 옮기지...혜지랑... 혜지를 끌고..다른 자리로 갔다...다른 녀석이 혜지 옆에 앉는 걸 방지하기 위해 위장으로 책을 펴놓구..책가방 올려놓구..난 혜지 맞은 편으로 갔다..근데..이거 또 문제가 생긴다...옆에 있을 때보다..혜지의 시선이 더 강렬히 느껴진다. 으악.. 난..시험 잘보긴 글렀다..그리구...더 잘보인다...다른 녀석들이 보는게...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마침...칸막이 자리가 났다...난 재빨리 자리를 맡구선, 혜지를 그리로 귀양(?) 보냈다. 이제 다른 사람들 시선을 신경쓸 필요는 없었다...아...속편해...그리구..한 10분흘렀나??? 갑자기 퍼뜩 생각 하나가 떠오른다...맞아...아까 걱정하던거..지우개..볼펜..... 안되겠다...난 혜지 손끌구 도서관밖으로 나왔다. 물론, 책가방, 노트 다 챙겨들구 ....그게 더 속편하지...그리고는, 여기 저기 빈 강의실을 찾아헤맸다. 겨우 하나 찾아서는 거기서 둘이 공부했다..아마 25동 1층일꺼야...거기서 먹고 놀고 쉬는 데까지는 도서관보다 더 가깝고, 다른 사람도 없으니, 엄청 신경안쓰이고...일석 이조..도랑치고 가재잡고, 누에치고 뽕도따고, 누이좋고 매부좋고...흐흐... 그날은 그렇게 해서...겨우 공부를 했다...나중에 혜지는 나한테 "난 너의 그런 모습 처음봤어...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 너의 진지한 모습...평소보던 네 모습과는 틀리더라...어쩜, 옆에서 한번도 나한테 눈길도 안주구..." 얘가 뭘 모르는군...공부를 열심히 해?? 나 한자도 못봤다...신경쓰느라...그리구 너 잤냐?? 내가 암만 니 노예라도 그렇지,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조금만 신경쓰면 알 수도 있을텐데 눈길도 안준다고?? 하긴..다른 녀석들 보느라..너한테 눈길줄 새가 없었지..그리구...그 표정이 진지하기도 했을꺼야.... 아!!! 애인과 도서관 가는거....정말 잘 생각해 봐야하는 거다..애인이 절대루 남들의 눈길을 받지 않을꺼다라는 확신이 서거나, 난 공부하면, 삼매경에 빠진다 거나 할때만 자신잇게 데리구 가는걸 권하구 싶다. 그리구, 꼭 바지입히구... 군것질 거리는 미리 사전에 준비해서 가구...에....또....마지막으루... 절대로, 많은 양을 공부할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다....헤헤... 어딘가에 있을 나의 신부를 찾아서... Written by JuSamos(Vidania in S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