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harok (김기병) 날 짜 (Date): 1994년07월30일(토) 13시15분30초 KDT 제 목(Title): 상상을 할 수 없었던 전화II 나는 현재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한달이면 몇번씩 학원을 다니라는 전화가 오곤한다. 그런데 하루는 너무 황당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객체지향연구실입니다." "저 harok씨 계세요?" "아, 전데요.." "그러세요.. 더운데 일하시느라 힘드시죠?" "좀 덥긴한데 여긴 에어컨이 있어서 좀 나아요." "여긴 XX학사고시인데요, 혹시 학사고시 들어본적 있으세요?" "네 들어보긴 했는데, 왜요?" "그래도 세상 살려면 학사학위정도는 있어야한다고 생각하시죠... 이제 저의 XX학사고시에 등록하시면, 일하시면서 학사학위를 받을 수가 있어요." "그런데 제가 석사학위가 있거든요." ..근데 이사람이 막무가네다... 황당하게도.. "그래도 무슨 자격증 보다는 학사가 있어야지요.." 그리고 나서 한참을 웃었다. 글쎄 이사람은 오직 학위는 학사학위만 아는 사람인가보다..쩝쩝. "여기 어딘지 아시고 전화하셨나요?" "죄송하지만 거기 어디세요?" "여기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대학원 연구실인데요.." "그럼 학사가 있으세요?" 정말 끈질긴 사람이다.. "여긴 서울대학교라구요..." "아 그러세요. 그럼 죄송합니다." 뚝. 삐~삐~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