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NU ] in KIDS
글 쓴 이(By): Phil (윤 필구)
날 짜 (Date): 1994년10월08일(토) 15시35분05초 KDT
제 목(Title): 요것이 미국서 쓰는 영어다 ------- 5


Hi, everybody !

드디어 오늘도 여러분의 '요것이 미국서 쓰는 영어다' 제 다섯번째 시간이 

돌아 왔습니다.  이글을 처음 읽으시는 분( 앞의 강좌를 듣지 않으

신 분)은 '아니 이게 뭔데 다섯번째라는 거야?'   '이거 매일 하는 거야?'

'앞에꺼는 어딨어?' 하고 궁금해 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음....일주일전부터 1.5일정도에 한개씩의 글을 올리는데 요새 

하도 올라오는 글이 많아서 한참 앞에 가셔야 처음부터 보실수 있습니다.

(하긴 가봐도 별거 없어여..)


자... 지난 시간에 많이 놀았으므로 (실은 Phil혼자 놀았지만) 이번 시간에는

공부만 할껀데...( 이말을 듣고 q를 치시고 나가시는 분들의 미래는 

어둡다고 봐야 하나요 ? ) 

먼저 저저번 시간에 약속드린대로 헤어지는 인사를 아주 간단히 짚고 넘어

가 볼까 합니다. 헤어지는 인사는 만났을 때에 비하면 짧고 간단하며

쉽습니다. 하긴 그냥 생각해봐도, 만났을 때는 뭐 할 말이 많죠...

어떻게 지내냐, 별일 없냐 등등.

하지만 헤어지는 마당에는, 할 말 다 하고 헤어지는 것이니 간단히 한

마디 정도만 던지면 되겠습니다.

일단 학교 수업을 정상적으로 들은 사람은 누구나 알수 있는 표현들도

아주 많이, 유용하게 쓰이는데,

      (Good)-bye ,  See you (later) , take care , have a nice day,

so long... 등등

이에 덧붙여 제가 소개하려는 표현은 바로

                      Take it easy !

라는 건데 이 말도 거진 누구나 들어본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숙어가 진정해라, 침착해라, 천천히 해라

정도의 뜻만 아시는 것 같아서 소개 합니다. 물론 이 말은 언급한대로

흥분해서 발광하는 사람을 진정시킬 때도 쓰이고, (영화 Rain Man 에서

그 누구냐 배우이름이 기억안난다... 음냐... 주인공 자폐아 역에..

그사람 이걸로 아카데미상도 받았는데...으... 기억안난다. 하여튼

그 자폐아가 가끔 발작할 때마다 그동생 Tom Cruise가 take it easy

라는 표현을 반복해서 쓴다)  Phil처럼공부를 열심이 하는 사람에게 

쉬엄쉬엄 하라고 할때도 쓰입니다.  또는 오늘 같이 Phil이 농구 하다가

혼자 공몰고 무모하게 적진으로 뛰어가면 take it easy 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위에 나열한 용법보다도 더욱 자주 쓰이는 경우가 있으니....

그것이 작별인사로의 take it easy 이다.  이 인사는 특히 젊은 층에서

많이 쓰이는 걸로 보이고 따라서 informal한 것이다.  이 인사에 

특별한 의미는 없고 그저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라는 가벼운

충고(?)정도 ? 

take it easy 의 발음은 그다지 어렵지는 않지만 여느 말과

마찬가지로 띄엄띄엄 발음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

한글로 대강 써보면 '테이키 리지' 정도가 되는데 여기서 주의 할 것은 

it의 t는 모음사이에 존재하므로 r sound에 가깝게 발음된다는 것이다.

( 보기 water -> 워럴 , better -> 베럴 )

이 인사에 대한 대답은 결국 헤어지는 것이니 헤어지는 인사 아무거나

해도 그만이고 또는 'you too'(너도 그래라? 해석이 정말 이상하군)도

쓸 수 있다.



이하의 내용은 주로 남성 분들을 위한 것이니 여성분들은 q치고 나가셔도

그분의 미래는 어둡지 않습니다.



'요것이 미국서 쓰는 영어다' 3회와 이번회에 걸쳐 인사말을 가볍게

훑었는데, 여기서 인사말은 아니지만 말에 재미를 붙여주는, 말하자면,

말의 양념 같은 것이 하나 있는데 배워보기로 하자.

그건 바로 'man'이라는 것인데...

물론 이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화장실 가기도 어려울 정도로 누구나 아는

아주 쉬운 단어이다.  그 뜻에는 사람(성별에 관계없이) , 남자 등등이 

있는데...( 트집 잡기 좋아하시는 분은 Unix command라고 우기실 까봐

등등이라고 써 놓았음 )

재미있는 사실은 이 man이라는 말이 일상 대화에서 말끝마다 따라붙기가

일쑤라는 것이다. 특히 흑인들은 십중팔구 이 man이 없으면 말을 못하는데,

Phil 도 같이 노가다 하는 동료들 대부분이 흑인이고, 같이 사는 얘들은

흑인은 아니지만 모두다 어쩌다가 흑인과 지내는 시간이 많았던 얘들이라

이 말꼬리 man에 익숙해졌다. 따라서 나중에 흑인들과 사업이나 교제를

원하시는 분들은 숙지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듯.

아주 흔한 예로 Phil 과 그의 roommate 와의 대화를 가볍게 엮어 보기로 

하자.



방돌이 : Hey, what's up? man. How are you doing ?

Phil   : Pretty good man.

방돌이 : so... ready for exam tomorrow ?

Phil   : Oh, c'mon man. Gimme a break.

방돌이 : OK man.


이 짧은 대화에 man 이 몇번 나왔는지 살펴보시면 왜 man 이 없으면

말을 못하는지 짐작이 간다.  뜻이라고 해봐야 뭐 '이 사람아' 정도이지만,

자꾸 이렇게 말하다 보니 말의 리듬상 man을 넣지 않으면 꼭 X 누다 

말은 것 같은 기분이여서 꼭 넣게 된다. 주의할 것은 이 man표현은

남자들 끼리 주로 쓰며 가끔 여자가 남자에게 말할때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봤음. 하지만 여자끼리 쓰는 경우는 한 번도 못봤고, 남자가 여자에게 말할 때

이렇게 말하면 아주 우스운 꼴임.





흑인 이야기가 나와서 사족을 달자면.....

Phil 이 미국와서 언어에 대해 느낀 것 중 하나가 백인과 흑인이 말하는 

스타일이 아주 다르다는 것인데...

Phil 과 같은 반귀머거리(?) 도 느낄 수 있을 정도니 상상이 간다.

그 스타일들이 어떻다고 꼬집어 말하기는 Phil의 언어 능력에 한계를 느끼

지만, 그래도 몇가지를 적어보면,

우선 흑인들의 톤이 상당히 높다. 무언가에 들떠있는 마냥. 특히 만나서 

인사를 할라치면, 나도 좀 미안해서라도 내 톤을 높여줘야 할 정도다.

이것에 대해서 언어학을 전공한 어떤 흑인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자기네 들은 사람을 만나면 반갑고 즐겁고 뭐 그래서 그렇단다.

그럼 백인 들은 별로 안 즐거운 가보지 ?

또 다른 특징은 흑인들의 말에 상대적으로 slang(속어)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미국이라는 특수한 구조환경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흑인하고 훨씬 더 말할 기회가 많은 Phil이 가끔 그들과 

의사소통이 잘 되는 것 같아 우쭐하다가도, 백인 소녀 앞에만 가면

pardon me를 끊임 없이 던져야 하는 현실만 봐도 다르긴 뭔가 다른게

있는 가 보다.    


 

그럼 오늘 강의(?)는 이것으로 마치기로 하고요.

다음 시간에는 ...음냐... 생각 좀 해보고요...

저의 개인적인 바램은 여러분과 상호 interactive한 글을 쓰는 것입니다.

아무도 듣지 않는 걸 말하고 싶진 않거든요...

그래서 어떤 궁금증이나 어떤 의견(심지어 맞춤법 틀렸다든지)도 

저는 환영입니다. ( 참고로 인신 공격도 받아요 ) 


See ya next time !



             세상 사람 모두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