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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clay (closer)
날 짜 (Date): 1994년07월29일(금) 19시23분08초 KDT
제 목(Title): 누이..라면?



과 일년 후배(물론 남학생)이 나를 부를때..

" 안녕하세요? 성희누이 "

힝~  나이많은 남자애한테 누나소리 듣기도 징글맞은데.

재수한 그 친구는 아마 나보다 생일도 빠를테고, 장난스럽게 그러는 

것이리라 여기고 넘어간다.

막내라 그런지 누이든 누나든 언니든 듣기가 민망하다. 난 꼭 애같이 구니까.

오빠가 둘 있는데, 항상 큰오빠야, 작은오빠야 라고 불러왔다.

고등학교 이후로 남자들 판인데서 살다보니 호칭이 문제였다.

고등어때는, 절대 친오빠 아닌 사람한테 큰or작은오빠가 아닌, 'oo이 오빠'

라는게 익숙치 않아서(그리고 학내의 동요를 최소화 하기 위하여) '선배님'

이라고 꼬박 꼬박 ~님자 붙여서 존칭으로 일관했다.

대학에 오고나서는 아예 포기했다.  

나 빼고 다 남잔데 내가 어찌 여자로서의 호칭을 놔두고 남자인 것처럼 형이라고

부르겠느냐고요.  나혼자라도 열심히 '개똥이 오빠' '돌쇠오빠' 라고 부르면셔~!

우리과에는 엄연히 여학생이 있다는 것을 까먹지 않게 하는 겁니다!하하..

사실 동문선배 조차도 대학에 와서 내가 오빠라니까 눈이 동그래 지시더구만.쩝.

상상은 자유.  착각도 자유.

...아무튼 난 일당 백이어야만 할 것 같았으니께. 쫍쫍.

그래도 역시, '언니야' '오빠야' 라고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것은

우리 친남매지간 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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