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주세이모스�) 날 짜 (Date): 1994년10월01일(토) 11시16분02초 KDT 제 목(Title): [백과 사전25] 문명의 충돌 두 문명이 만나는 순간은 언제나 미묘하다. 인류가 경험한 것 중에서 재조명해 볼 만한 것이 많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18세기에 노예로 끌려나온 아프리카 흑인들 의 경우를 주목해 볼 만하다. 노예가 된 아프리카 흑인들의 대부분은 평원이나 숲속에 터를 잡고 살고 있었다. 그들은 바다를 본 적이 없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이웃의 왕 하나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전쟁을 걸어오더니, 그들을 죽이지 않고 사로잡아서 사슬로 묶고 해안 쪽으로 끌고갔다. 대륙을 가로지르는 그 긴 여정 끝에 그들은 이해할 수 없는 두 가지를 발견했다. 하나는 바다였고 또 하나는 하얀 피부를 가진 유럽인들이었다. 바다를 직접 본 적은 없어도 이야기를 통해서나마 사자(죽은자)들이 사는 곳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백인들로 말하자면, 그들은 아프리카 흑인들에게 외계인들이나 다름이 없었다. 몸 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피부색도 이상했으며 입고 있는 옷도 이상하기 짝이 없었 다. 많은 흑인들이 무서워 어쩔 줄을 몰라 했고, 너무나 겁에 질린 나머지 배에서 뛰어 내렸다가 상어의 밥이 된 사람도 있었다. 살아남은 흑인들은 갈수록 놀라운 일들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들은 무엇을 보고 놀랐을까? 한 가지 예로 그들은 백인들이 포 도주를 마시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그것이 피, 그것도 자기들의 파라고 믿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