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Medicus (메디) 날 짜 (Date): 1994년09월29일(목) 15시05분02초 KDT 제 목(Title): [R] 의대편입 안녕하세요.. 메디 입니다. 질문하신 것에 대하여 아는 한도내에서 알려 드리죠. 전 한국에서 본교 의대를 92년도에 졸업하고 지금은 뉴욕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데 제가 미국 온 후로 이런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았거든요.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서 미국 오는 것만큼 미국서 한국 가는 것도 쉽지는 않아요. 저희학교의 경우 국립대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정원의 2% 한도내에서 특별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할수 있죠. 관심있어 하는게 편입이라고 하셨는데 아마 학력고사를 다시보는걸 말하는 건 아니셨겠죠 ? 그렇다면 유일한 방법은 특별전형인데 자격은 외국서 5년인가 현지 학교를 다닌 한국국적의 교표 또는 외교관, 상사지사의 자녀로서 해외공관장의 추천을 받은 경우 응시가 가능합니다. 미국 국적으로 바뀐 경우는 원칙적으로 자격이 없읍니다. 한국국민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경우에 따라 예외가 있을수도 있음). 방법은 한국 대사관에 가셔서 교육담당 영사님을 만나서 소정의 서류를 갖추어 추천을 받으면 됩니다. 한국어가 서툰 경우 편입 전에 재외국민 교육원에서 1년내지 2년의 수료과정을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읍니다. 편입시험은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으로 구성 되는데 필기시험의 경우 국어 국사 영어 수학 아마 이렇게 되어 있을 겁니다. 특히 국어의 경우 한문과 고전이 출제 되는데 낙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낙제하면 해당사항이 없어지죠. 학부때 전공이 무엇이었는지는 의대입학 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성적만 좋으면 음대 나와도 상관 없는 걸로 알고 있읍니다, 제가 아는 한은 말이죠. 학교가 유명대이면 유리한건 사실이지만 그건 그래도 어느정도 학점이 비슷할때 이야기라는것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다음은 면접인데 면접위원 후보 중에서 무작위로 결정되며 세네분의 심사위원중 한분이라도 반대하면 일이 어려워 집니다. 이부분은 일종의 운이라고 할수 있죠. 이런 과정을 거쳐서 의대의 경우 일년에 3명정도가 선발 됩니다. 문제는 서울대에 편입을 원하는 교표는 대부분 의대내지는 법대를 선호하기 때문에 경쟁이 무척 심하다는 거죠. 그리고 지역쿼터도 있읍니다. 이를테면 미주지역에 한명 아시아에 한명 그외 기타지역에 일년에 한명 하는 식이죠. 그러니 실제적으로 미국에서는 일년에 한명내지는 많아야 두명만이 편입허가를 받습니다. 이렇게 들어오기 어려운 대신에 들어오면 학비면제에 6년내에 졸업해야 한다는 규정에 제한을 받지 않은등 여러가지 특혜도 많죠.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선발과정을 거쳐 들어온 학생들이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학교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하고 되풀이 낙제하는 경우가 많이 생김에 따라서 - 많은 경우 한국말이 서툴러서 특히 읽고 쓰기 - 이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거론된 적이 있었읍니다. 저도 졸업한지 2년이나 되어서 현재 상황을 알지는 못하고 있읍니다. 그러니 서울의대 학생처장님 앞으로 편지를 띄워 보시죠. 주소는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28번지 서울의대 교무과 학생처장 귀하. 우편번호 110-744 다른 학교의 경우는 이와는 좀 다른 전형제도를 가지고 있는걸로 알고 있읍니다. 법적 자격요건을 갖춘 학생에 한해 쉽게 말하면 기부금 입학생을 받는 것입니다. 솔직히 이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읍니다 전해 들은 이야기이기 ㎖문이죠. 하지만 제가 아는 바로는 기부금 액수가 적어도 한국과 미국에서 의대를 졸업하는데 필요한 비용의 차이보다는 훨씬 많은 걸로 알고 있읍니다. 참고삼아 알려 드리면 미국에서 의대 4년 졸업하는데 드는 비용이면 한국의 경우 특히 국립대인 서울대의 경우에는 4년 학비 + 기숙사비 + 약간의 용돈을 충당할수 있죠.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해당학교로 직접 연락해 보시죠. 일반적인 이야기 겠지만 사립학교의 경우에는 로비활동이 필요할 수도 있읍니다. 그럼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이만. 미국 뉴욕에서 메디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