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waityou (난 정도령) 날 짜 (Date): 1994년09월28일(수) 09시33분38초 KDT 제 목(Title): 행복한 왕자와 불쌍한 공주. 오늘 아침에 신문을 읽으며, 어제 잠실대교에서 투신 자살한 한 여성의 유서를 보았다. 1년전에 뇌종양으로 사망한 남편을 잊지 못해서, 낙태를 ㅎ하고 그리고 결국은 남편이 갔던 그 길을 따라갔다고 했다. 그 남자.. 참 불행한 사람이다. 그 토록 자신을 사랑한 부인을 남겨두고 일찍 떠났으니 말이다. 평생을 자신을 지키며 남편을 잊지 않고 살려 했던 부인이 있었으니 그는 정말로 행복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하늘이 주고 부모님이 만들어 주신 생명을 버린 부인도 딱하지만.. 그 사랑이 너무 아름답다. 모든 이에게 왕자가 되고 싶고, 또 공주가 되고 싶어하는 또, 이 세상을 저주하며 밝아야만 할 청춘을 스스로 져 버린 많은 사건들을 접하다가 난 정말로 놀랐다. 그래. 맞다. 나에게만 공주이고, 또 그녀에게만 왕자인 그런 사랑 (아마도 아주 힘든 사랑일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사랑에 묻혀서 살고 싶다. - 이제 영원의 시간속에서 함께 살아갈 고인에게 명복을 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