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주세이모스吝) 날 짜 (Date): 1994년09월23일(금) 10시11분08초 KDT 제 목(Title): [백과사전12] 아르헨티나 개미 아르헨티나 개미(학명 : 이리도미르멕스 후밀리스)는 1920년에 프랑스에 상륙했다. 프랑스 지중해 연안의 도로를 꾸미기 위하여 협죽도나무를 들여올 때, 그것들을 담 았던 나무 상자에 함께 실려 온 것임이 거의 확실하다. 그 개미의 존재가 처음 보고된 것은 1866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이다(아르헨티나 개미라는 별명도 그래서 생긴 것이다). 1891년에는 미국 뉴올리언즈에서도 그것들이 발견되었다. 아르헨티나 개미는, 아르헨티나 산 말들을 수출할 때, 그 말들의 잠자리 짚 속에 묻어, 1908년에는 남아프리카에, 1910년에는 칠레에, 1917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에, 1920년에는 프랑스에 오게 되었다. 이 종은 두 가지 점에서 이채를 띠었다. 하나는 체구가 아주 작다는 점이었다. 다른 개미들에 비해 유난히 작기 때문에 사람으로 치면 아프리카의 피그미 족 정도가 될 터였다. 또 하나는 대단히 영리하고 병정개미들이 호전적이라는 점이었다. 그러한 주요 특징들이 생태계에 일대 파란을 몰고오게 된다. 프랑스 남부 지방에 터를 잡기가 무섭게, 아르헨티나 개미들은 모든 토박이 종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고......그것들을 정복해 버렸다. 1960년에는 피레네 산맥을 넘어 바로셀로나까지 진출했다. 1967년에는 알프스 산맥 을 지나 로마까지 쏟아져들어갔다. 그러더니 70년대부터, 이리도미리멕스는 북쪽으 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것들이 프랑스 중부를 가로지르는 루아르 강을 건넌 것은 1990년대 말의 어느 뜨 거운 여름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병법이 빼어나기로 말하면 시저나 나폴레옹을 찜쪄먹을 정도였던 이 침략자들이 루아르 강을 건넜을 때,좀더 완강하게 저항하는 두 종의 개미들과 맞붙게 되었으니, 그것은 불개미(파리 지역 남쪽과 동쪽에 터를 잡고 있었음)와 왕개미(파리 북쪽과 서쪽에 터잡고 있었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