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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Cruger (#밤흰눈비)
날 짜 (Date): 1994년09월14일(수) 20시22분49초 KDT
제 목(Title): 이나이에 헌팅한 이야기



  점점 애가 바보가 되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이제 이런 이야기도 막 글로 올리지..
  그러나...이렇게 키즈의 설대보드를 찾게 되는 시간이 주어진
  것에 감사드리며...한마디...

  신촌에서 모임이 있었다. 별모임은 아니고 조그만 영화모임이었는 데
  그날은 모임이 일직 끝났다.(그게 방학이 다 끝나갈 무렵이었어요.) 그래서
  이른 시간에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 오려고 하는 데...

  지하철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을 때,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눈을 돌려보니 이쁘장한 여자아이엿다. 나이는 한두살 어려보이고
  키는 163정도..긴머리에..어쨌던 이쁘게 보이는 아이였다.

  내가 보내는 눈길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자꾸 쳐다보는 그 아이의 눈길..
  이게..그냥 집에 갈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그 아이가 지하철을 내리면 같이 내려서 이야기를 걸어 본다는 당찬 
목표를 세우고..신촌에서 신도림,사당 방면으로 가는 지하철에 올랐다..

  아뿔사..그 아이는 신도림에서 내려 1호선으로 갈아타려는 거다..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 한번 세운 뜻을 꺽을 수 있나..같이 갈아타야지..
  1호선을 갈아타고 게속해서 달렸다. 그 사이에도 우리는 눈길을
  몇 번 주고 받앗고 그것이 더욱 자신감(?)을 가지게 했다.

  그 아이는 부천에서 내렸다. 물론 나도 내렸고...지하도를 빠져 나간 다음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다..

  "저, 실례가 되는 건 알지만..제가 신촌에서 여기까지
  댁을 따라 왔다는 걸 아실텐데...잠시 시간 좀
  내 주시겠습니까?"
  무슨 할 이야기가 게신가요?"

  예상과 마찬가지로 호의적인 반응이었다. 그래서 나는...

  "늦은 시간이지만 (9시 쯤 되었었다.) 이야기를 좀 나누었으면 합니다."

  그러나..여기서 뒤틀리기 시작했는 데..

  "할 이야기 있으면 여기서 하세요.."

  그래서 몇 마디 말을 하다가 난 돌아서 와야 했다...
  그 이유는 그 아이는 나보다 두 살이 많았고, 남자친구도
  있다는 것이다..
  (근데, 제가 느낌으로 아는 데 거짓말이 아닌것 같았어요.)

  푸후후후후!!!

  그 때 부터 나는 여자들의 눈길을 믿지 않기로 했다..
  얼마나 허탈하던지..

  애고 애고..!!

       새벽에 바람이 좋은 날이면 나가서 바람을 맞고 노래하자.
                                       밤흰눈비..Michel Cru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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