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주세이모스吝) 날 짜 (Date): 1994년09월12일(월) 12시26분49초 KDT 제 목(Title): [황당남6] 나의 물리에 대한 추억!!!??? 얼마전에 베르누이가 어쩌구 하구 막 주접떤 일이 있는데, 내가 얼마나 물리를 못했 으며, 왜 그랬는지를 밝히지 않을 수 없다. jusamos는 물리에 대해 취미를 잃었 는데, 그건 고 3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 3때 우리반 반장은 항상 전교 5등안에 들 었구, 따라서 jusamos는 반에서 줄곧 2등만 하구 뒷북만 때리구 있었다. 우리 물리 선생님은 그 녀석이 셜대 물리학과에 간다는 말만 철썩같이 믿고는 그 녀석 위주로 수업을 했다. 결국 공대로 갔지만...여하튼, 그 애 이외에는 도대체 물리 수업을 제대로 받을 수가 없었다. 재미도 없구....뭐, 선생님이 신경도 안 써주는 학생들이 무슨 재미로 수업을 듣겠는가??? 난 정에 굶주린 사람이기 때문에,..그렇다구 결손 가정이거나 부모님의 사랑을 못받고 태어난 건 아니지만, 너무나 많은 정을 받아서 모든 이에게 정을 추구하는 지도 모른다...여하튼, 물리를 한번도 수를 맞아본 적이 없다. 우리 때는 학력고사가 340점 만점에..과목 16개..그중 물리는 15점을 차지했는데, 기적적으로 물리를 다 맞았다...히히...찍은게 10개인데..고게 다 맞았으니... 어쨋든, 그렇게 해서 대학에 들어왔는데, 물리를 통년으로 들어야 한다는 거다.. 그것도 필수라니...어디 도망갈 데두 없구....자연히 난 베이스를 깔 수 밖에 없 었다...우리 과에는 셜고를 나온 동기가 장장 3명이나 되었는데, 그 친구들도 뭐 나보단 나았지만, 거의 중간 이하에서만 놀았다..물리만...아마 그 선생이 딴 반서 도 그랬나보다... 대망의 1학년 1학기 중간 고사...평균 점수 50점에, jusamos는 22점이라는 이땡의 족보를 쥐게 된다. 그러나, 탑!!!! 이야...생전 첨으로 꼴지를 하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걸 왜 다 볼 수 있게 게시를 하는지...으휴....난 일약 스타로 떠 올랐다...으흐흐...뭐..관심끄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1학기 기말고사 역시....베이스였는데, 역시 내가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아니 거의 확실하다. 하지만, 그 때 학점은 C+이었다...흠..욕하는 게 아니라....시험은 그렇게 개판이었지만, 실험 보고서와 연습 문제 풀이는 다른 사람들꺼를 베껴서라도 열심히..한번도 안 거른것에 의한 쾌거였다. 두달간의 방학이 지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다. 으으으으....또 물리를 들어야 한다. 난 물리에 물린 사람인데....어캐 수업을 들었는 지 몰라도 여하튼..또 중간 고사를 봤다...그런데..이번엔 평균이 35점 정도밖에 안된다...그 와중에도 난 신기록을 갱신했다..역시 탑에다가....경이적인 한자리 숫자의 점수...그러나..한자리중 최고였던... 9점이다..그것만 해도 어디야?? 이제 우리 과의 왕관심거리는 내가 과연 4관왕의 위업을 이룰 수 있느냐...하는 거였다. 지금까지 시험으로는 완전히 3관왕임이 확실 했기 때문에, 4관왕의 위업을 이루는 것 역시 그리 어렵지 않은 시간 문제(기말 고사 기간만 지나면 되는...)로 인식되게 되었다. jusamos는 위기 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랜드 슬램이 모든 테니스 선수들의 대망의 위업이구..뭐..골프의 그랜드 슬램도 있지만, 물리의 그랜드 슬램은 어캐된 게 인식이 안좋은 거였으므로, 그 치욕만은 탈피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학생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기 위해..컨닝페이퍼를 작성했다.음...요게 나 올꺼같군..수업 시간에 졸린 거 참느라죽을 뻔한 와중에서도 교수님이 강조하는 부분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기 때문에, 한자리숫자라도 모면하기 위해선 그렇게 라도 해야 했다. 그래서 한 6가지 정도의 중요한 공식을 암기했다. 그 정도면 두 자리 숫자는 받겟지..하면서 뿌듯해 했다. 다음날...시험보는 강의실에..난 뿌듯하게 들어섰다...짜아식들...디게 열심히 공부 하고 있다..그래..난 어차피 결심하고 들어왔으니, 뭐..니네들 베이스나 깔아주마.. 하지만, 정말 치욕은 참을 수 없다. 그래서 난 앞자리의 학우에게 중간에 답안지를 넘겨줄 것을 부탁했다...아무래도 여러 군데로 손 쓰는 것이 좋으리라..하는 맘에서 였다. 근데..이 녀석..공부하는 범위가 내가 아는 데랑 틀리다. 내가 아는 거보다 세 chapter나 더 나간다..이게 어캐 된 일이야?? 그 엄청난 사태의 연유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시험 감독은 들어왔다. 근데, 엄청 깐깐하다..뭐...컨닝하다 걸리면 죽인다나??? 난 시험지를 받아들었다. 근데, 이건 진짜...회색(갱지임)은 종이며, 검은색은 글자임밖에 모르는 거다. 컨닝 페이퍼는 이제 전혀 쓸모없는 게 되었고, 앞자리의 학우녀석 또한 끙끙대는게, 도저히 내게 은혜를 입을 기회를 주긴 이미 글렀다. 난 자력갱생하기 위해..그나마 백지로 내긴 싫었기 때문에, 한 20분 정도 후에..눈치보다가 손에 있는 컨닝 페이퍼를 흘끔 흘끔 보기 시작했다. 에라...공식이라도 적어놓자....그중 젤로 비슷한 문제의 번호를 쓰고는 공식만 디립다 적기 시작했다...디립다??? 으흐흐흐흐....한 줄 쓰다가 그 시험감독한테 걸렸다. 두줄이라도 썼으면 내가 말도 안한다..겨우 한줄... 난 그 시험 강의실서 쫓겨났고, 그 시험감독은답안지 압수로만 일을 마무리하겠다구 나랑 약속했다...진짜죠?? 하고..몇 번이나 확인한 후..안도의한숨을 쉬고 나왔다. 한동안 그 사건은 화제가 되어..과 학우들의 입에 오르내렸고, 이주일 뒤, 성적이 게시되었다. 난 우선 내 점수를 확인했다...흠...역시 한자리를 못 벗어났군...4점이라니... 어캐 된게, 일학년 일학기 중간 고사 점수가..2학기 시험 점수 두개 더한거보다 더 많냐.....이번에도 탑이겠군..하면서 돌아서는데...친구가 소리친다. "야..jusamos...너 이번에 일등 놓쳤어....누군지 몰라도 2점이야..." 으하하하!!! 그래서 난 4관왕을 면했다. 하지만, 학점은 Dramatic 마이너인가... 뭐..그랬는데....그 2점짜리 녀석...디게 황당하구먼..... 결국 난 2학년때 물리 재수강을 했고, 그 땐, 그거 하나만 배우는 거여서 그런지 Bad로 올렸다. 나도 하면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 계절 수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