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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4년07월27일(수) 15시08분27초 KDT
제 목(Title): 하숙집 이야기 7 (두여자)


고모가 해준 소개팅이 있기 일주일 전, 복사 (복학생 4 학년) 인 방장의 오픈 하우스

계획이 발표되었었다. 하숙집 창업이래로 전통적으로 하오던 행사란다. 그 얘기를

듣고 파트너 문제로 고민을 했었는데 소개팅 덕에 그 문제도 해결이 된줄 알았다.

그런데 소개팅 하루전, 아줌마의 중대 발표가 있었다. 파트너 문제로 고민하는 몇몇

하숙생들을 위해 다른 하숙집에서 여학생들이 오는데 내 파트너도 이미 정해졌다는

것이다. 취소를 하기에는 늦었으니 소개팅하는 여자에게는 오픈 하우스에 대한

얘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나... 오픈 하우스는 토요일이었고 내 생일 하루 전이었다.

그래서 소개팅때 오픈 하우스 얘기는 못하고 내 생일날 만나자고 하게 되었다.

드디어 오픈 하우스날. 방장이 회비에서 사온 조명 (노래방에 흔하게 있는 빙빙 도는

것) 을 천장에 달고 아줌마와 고모는 음식을 준비하며 바쁘게 준비를 하였다.

                  (오픈 하우스때 논 얘기는 생략)

내 파트너는 이대 4 학년이었는데 나만 보면 뭐가 그리 즐거운지 웃기만 한다. 내가

좀 웃기게 생겼나? 한참을 재미있게 놀고 밤 10 시쯤 끝이났다. 다른 하숙집에서

온 여학생들은 모두 돌아가고 몇몇 하숙생들과 근처 카페에서 맥주로 이차. 12 시가

좀 넘어서 하숙집에 돌아왔다. 집에 가니 하숙집 아줌마가 하시는 말씀이 여자쪽에서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한명 있는데 바로 나라고 한다. 운이 트일려니 나도

두 여자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되나보다. 고마우신 하느님 아빠...

그러나 두 여자를 만나는 것은 영 체질에 안맞아서 단호히 거절하고 자러 방에 

들어갔다. 다음날 10 시에 소개팅했던 여자를 종로 서적에서 만나기로 했으므로

8 시에 깨워달라고 고모에게 부탁하고. 그런데 하느님은 내 편이 아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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