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09월10일(토) 00시12분15초 KDT 제 목(Title): 나도 경험이 있었지요. 음... 부끄... 뭔 경험이냐면 딱 한번 고등학교 수학여행 갔을 때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본 적이 있었어요. 왜냐고요? 워낙에 급해서리... 음... 말하기 정말 좀... 그렇구만... 수학여행을 가는디... 버스를 타고 한참 가다보니 어디서 왔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느 여고의 수학여행 버스와 같이 가게 되었죠. 당연히 우리는 차창으로 고개를 바싹 내밀고는 휘파람에(들리지도 않을텐데)... 하여튼 난리를 쳤죠. 그 꼴을 보기 싫었는지... 우리들의(그쪽도 차창에 달라 붙었었거든요...) 바램을 무너뜨리고서 양 버스의 운전사들은 담합을 했는지... 아쉽게도... 여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먼저 가버리고 우리가 타고 있던 버스는 뒤로 처지고... 마지막 우리의 안타까운 바램마저도 저버리고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렸죠. 이제 여학생들은 잊어버리고서... 우리는 앞에 있는 선생님 몰래 맥주캔을 따서는 홀짝홀짝... 그 영향으로 생리적인 현상이... 휴게실에 도착을 하는데... 내가 탄 버스는 좀 늦게 도착을 해서... 읔! 그 여학교의 학생들도 그 휴게소에 들렀건만, 우리가 도착하니까 벌써 차에 타고는 떠날 차비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나 거기에 신경쓸 사이도 없이 우리는 화장실로 뛰었죠. 근데 앞차에 탔던 놈들이 남자 화장실을 완전히 점령하는 바람에 발디딜 틈도 없었지요. 휴게실은 한산했고... 한 놈이 여자화장실로 튀자 우루루 몰려 갔지요. 당연히 여자는 없었고... 여자화장실에는 소변기가 없으므로... 우리는 문앞에 서 있는데... 도대체 어떤 놈이 들어간건지... 우리 줄만 들어간 놈이 나올 생각을 않는 겁니다. 똑똑... 잠잠... one more time 똑똑... 역시 잠잠... 나는 언 놈이 분명히 안에서 문을 잠그고 문을 담넘듯이 넘어 나왔다는 결론을 재빨리 내렸죠. 실제로 그런 장난을 하는 놈들이 가끔씩 있었으니깐... 급한 내가 앞에 서있는 놈을 제치고는 문을 땡기는데... 한번. 쿵... 음... 문고리가 조금 센 놈이군... 다시. 쿵... 역시 안열리는군.. 에라 모르겠다. 급한데 문고리야 부러지던 말던 힘대로... 쾅!!!!!! 으악!!!! 난 놀래서 기절할 뻔 했어요....... 갑자기 안에서 왠 여학생이 튀어나오는데... 다행히 옷은 입고 있었고... 소머즈 저리가라할 속도로 사라지드만요... 아마도 주세이모스님처럼 볼일 다보고도, 밖에 남자들이 갑자기 와글와글거리니 나오지 못했던 듯!!! 친구들은 가가그그끄르르... 끄윽끄윽... 자지러지는디... 난 그 여학생이 옷을 아직 제대로 입기전에 문고리를 뜯어버렸었더라면 어찌되었을까를 생각하니 식은 땀이 줄줄... 딴생각은 하나도 안나고... 수학여행씩이나 와서리 학교있을 때도 안먹어봤던... 정학! 무기정학! 퇴학! 이딴 말들이 순간적으로 가슴을 훑고 지나가는디... 히유! 덕분에 난 수학여행이 끝나고도 한동안... 치한, 변태 뭐 이딴 놀리는 소리를 친구들에게서 들어야 했었지요... 지금이야 뭐 이런 생각밖엔 안들지만... '그 여학생은 얼마나 쪽팔렸을까???' '과연 내가 맨처음 좀 살살 문고리를 당겼을 때 그 여학생은 어떤 상태였을까?' -- 짖궂은 갈매기 였습니다. 요즘은 이런 실수 절대 안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