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09월09일(금) 02시30분11초 KDT 제 목(Title): 이해하기 어려운 여자의 마음(2)!!! 갑자기 대화가 끊겨서리 별 생각없이... 옆구리에 허리살이 전혀 잡혀지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하는 생각에... "(허리를 잡으며) 야! 이게 뭐냐? 응? 이게 뭘까?"라고 했더니... "(웃으며) 몰라요, 저도. 뭘까?"라고 넘기길래... 그냥 장난기가 발동해서리... 같은 소리를 한 번 더했더니... 갑자기 화를 내면서... 두번 다시 안 만날 거라면서... 눈물을 뚝뚝뚝... 근데 전혀 찐 편이 아니었걸랑요, 오히려 마른 편이지... 그래서 그런 말을 해도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정말로 두달간 못만났고... 방학이었거든요... 방학이 끝나고 만났을 때... 그날도 응큼한 이 늑대의 손이 점점... 허리에 손이 가는데... 전엔 그렇게 기겁을 하던 아해가... 이상하게 가만히 있더니만... 세상에!!! 전혀 없드만요... 그 몸에 또 뺄 살이 어딨던지... 방학전 그날... 눈동자가 여기까지 돌아가서는... 방학동안 막 먹어서는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로 살이 쪄서 올거라던 아해가... 이쁜 여자보고도 못났다고 하면 심각해지고... 못난 여자보고도 이쁘다면 기뻐하고... 뚱뚱한 여자보고 글래머라고 하면 미니를 입고 나오고... 마른 여자보고도 살쪘다고 하면 다이어트를 한다... 그런 말들을 듣긴 들었지만... 아직도 설마? 과장이겠지!하고는 있지만... 지금도 이해하기 어려운 그애가 내게 보여주었던 모습... -- 그 이후로 절대 입조심, 입조심을 외치는 최 용환, the Seagu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