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 in KIDS 글 쓴 이(By): waityou (난 정도령) 날 짜 (Date): 1994년09월01일(목) 09시01분44초 KDT 제 목(Title): 가을을 감지하는 방법.. 가을을 감지하는 방법입니다. 1. 정도령이 학부 2-학년인가 3학년때에, 총학생회장선거할때에 날씨가 참 좋았지요. 끄 때에 한 후보가 말하기를 "머리를 만져보세요. 미지근 하지요? 구름 한점 없는 날씨지만, 이게 여름입니다." (아직도 대구는 낮에 37-38도를 오르내린다던데..) 2. 재활용을 고민하는 계절입니다. 저 같이 능력없는 인간은 아무 상관이 없지만, 옆에 누군가 있을경우에.. 한 여름 그 녀석(또는 년)때문에 생긴 땀띠를 회상하며, "이걸 차 버려~ 말어~" (여러분 차 버리십시요. 버려도 환경은 오염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디에 버리실것인지 꼭 저에게 알려주세요.) 3. 술을 퍽퍽 들이켜도 머리가 들 띵한 계절임을 느낄 수 있을때이지요. 4. 주책많던 친구들이 점잖게 행동함을 볼때, 식당에 늘어선 긴 줄과 문방구와 서점이 바글거릴때쯤이지요. 5. 하지만, 에어콘 없이도 밤에 잠이 잘 올때, 아무소리 없이 모기들이 전부 없어졌을때, 왠지 배가 남산만해져도 뭔가 더 먹고 싶을때, 철은 꽤 늦었지만.. 나도 옆에 누군가 있어주었음 하고 느낄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