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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과에 진입한 지 한 달쯤 지나면 소위 본과 신드롬...에 단단히 걸려든 자신을 

발견한다. 

1. 배가 나온다.

2. 술이 는다.

3. 잠이 줄어든다.

4. One Item Syndrome... 시험볼 때 5개 쓰라면 4개까지 생각나고 10개 쓰라면

 9개 생각나는... (대학생이 뭐 그런 시험 보느냐고 하시겠지만...)

5. Theater reflex... 주로 불 끄고 슬라이드로 하는 수업이 많다보니 아무데서나

 불만 꺼지면 잔다. 이거 심각하다.

금년에 본 영화 4개(블루, 화이트, 라이온 킹, 남자가 사랑할 때)중 라이온 킹을

제외한 3개는 중간에 졸려서 혼이 났다. 영화가 재미 없었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닌데...

8월 25일. 화이트를 본 지 꼭 두 달만이다. 비내리는 강남역 주변... 11시가 왜

'조조'인지 알 수 없지만 두 장 사고 10000원을 내면 1000원 거슬러 받는 즐거움을

오랜만에 (아니다... 처음이다.) 느꼈고...

전반적으로 좀 늘어지는 영화. 중간 부분은 너무 길다. (중간에 졸았던 것을 

변명하려는 게 아니라...) 프라이스너는 블루와 화이트에서 분데마이어의 음악을 

빌렸듯이 이번에도 남의 음악으로 가득 채웠다는 느낌.

딸과의 이별 장면은 '7일간의 사랑'을 연상시키지만 아무래도 7일간의 사랑 마지막

장면이 더 감동적이었던 것같다.

(그래도 같이 갔던 친구는 옆자리에서 눈물을 닦았음...)

마지막 메그 라이언의 고백 장면은  '압권'이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멋있었고 

어쨌든 그녀의 연기가 귀여운 얼굴로만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인정했다.

그렇지만... 몇 년만에 재발(?)해서 나를 괴롭히는 theater reflex...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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