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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oric (늘푸른오리)
날 짜 (Date): 2005년 10월 21일 금요일 오전 01시 18분 24초
제 목(Title): Re: 공깡을 추억하다.


 제가 대학원을 한차례 휴학하고 난 뒤에 다시 복학해 보니 공깡이 사라
 졌더군요 (공깡 바로 앞 동인 30동이 본거지였습니다-지금은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302동에 학과가 올라가 있다고 합니다만) 그 자리에 무언가 
 새로운 건축물이 들어선 듯 한 생각이 드는데, 대학원까지 나와서도 학교
 에서 전공했던 것과 전혀 무관한 일을 하고 있으니, 영 학교엔 갈 일이 
 없어져서, 그곳을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학부 시절엔, 공깡에 자매 둘이서 번갈아 식권과 주전부리를 팔았었는데, 
 동기 중엔 그 자매에게 추파를 던져 주점까지 끌고 간 녀석이 있드랬습니다.
 결국, 그 뒤로 잘 되었다는 소식은 들은 적이 없고, 그녀석은 애아버지가 되
 어 대전 어딘가에 살고 있는데, 간혹 그놈의 과거를 그녀석 마누라에게 일러
 바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 공깡이네요. 

 교수회관 옆의 함바집은 얼마 전 관악산 등산을 할 때 흘끗 본 것 같은데요,
 아직 국수를 팔고 있는지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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