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 in KIDS 글 쓴 이(By): benedict (새아이디다) 날 짜 (Date): 2004년 11월 15일 월요일 오후 03시 22분 44초 제 목(Title): [펌]제호없는 대학신문 발행 서울대 사상 처음으로 제호없는 '대학신문' 파행 동창회 광고 게재를 둘러싸고 서울대 대학신문 학생기자와 주간 교수진 사이에 갈등이 불거져 사상 처음으로 제호없는 '대학신문'이 발행됐다. 1952년 첫 발행 이후 주 1회 발행돼 현재 1642호까지 발행된 이 대학 대학신문은 15일 오전 제호와 외부기고문, 광고면 등 지면의 절반을 백지로 비워둔 채 신문 1만 부를 신문사 예산이 아닌 학생기자 자비로 발행, 배포했다. 이날 사상 초유의 제호 없는 '대학신문'에는 "주간 교수와 학생기자단은 신문제작 방침에 대해 합의하지 못해 대학측은 15일자 신문인쇄를 중단시켰고 학생기자단은 자비를 털어 신문을 자체 발행한다"는 안내문이 실렸다. 대학신문에 따르면 주간인 이창복 교수는 이날 발행될 신문에 지난 달에 열렸던 이 대학 총동창회 행사광고를 실을 것을 지시했으나 편집장 등 학생기자단은 이를 거부해 13일 오후 주간교수 직권으로 신문 인쇄가 전면 중단됐다. 이 신문 편집장 장한승(22.천문)씨는 "지난 9월 주간 교수님이 일방적으로 총동창회 광고를 매주 싣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미 4회에 걸쳐 광고가 나갔지만 더이상 동창회소식지 기사를 광고인 양 싣는 것은 편집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문이 동창회 소식을 전하는 것은 필요하나 광고인지 기사인지 구분도 되지 않는 내용을 무료로 기한없이 싣는 것은 무리"라며 "오후에 대학신문 발행인인 정운찬 총장과 만나 얘기를 나눠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문 주간 이 교수는 "광고면 활용은 주간의 권한이고 이에 따라 광고면을 통해 동창회 소식을 전하려 했을 뿐"이라며 "주간의 제작방침이 신문제작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인쇄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은 합의가 안됐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주간의 지시를 거부한 '불법간행물'일 뿐"이라며 "학생들과 만나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을 촉구할 것이며 다음주에는 신문이 정상 발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2003년부터 임기 2년의 신문 주간을 맡아 내년 2월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 6월 동창회보 논설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해오고 있다. [연합] ---------------------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