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 in KIDS 글 쓴 이(By): Gatsbi (궁금이) 날 짜 (Date): 2003년 12월 21일 일요일 오후 03시 30분 57초 제 목(Title): [p] 학벌 인플레 전문대도 연쇄 타격 신입생 모집 정원을 채우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이 꼭 실업계 고등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방의 상당수 전문대 역시 정원을 채우기 위해 고등학교, 특히 실업계고에 교수들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전문대의 정원 미달률은 지난 2001년 1.6%에서 지난해 7.8%, 올해 17.6% 등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상당수 교육 전문가들은 전문대 미달 사태의 원인으로 1996년 정부의 ‘직업교육개혁안’을 꼽는다. 미국의 2+2체제(고교 2~3학년+전문대 2년)를 본따 도입된 개혁안은 실업계고 교육과 전문대 교육을 연계하는 전문대에 재정 지원을 하는 것이다. 이때부터 전문대의 수와 모집정원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 1980년 128개 7만8455명이던 전문대 모집 정원은 올해 158개 28만5922명으로, 전문대 수는 23% 증가한 데 비해 모집 정원은 무려 264%나 급증했다. 하지만 반대로 실업계고 지원이 줄면서 입학 자원 역시 줄어 전문대는 정원도 채우기 어렵게 됐다. 더 큰 문제는 2+2체제를 아무런 준비없이 도입하다 보니, 실제 대학에서의 교육이 엉망이 되면서 전문기능인 육성이라는 취지가 사문화됐다는 데 있다. 일반계와 실업계의 구분없이 마구잡이로 입학시키는 통에 수준별 강의는 기대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기계과에 일반계고 출신이 절반이나 돼 1학년 1학기에는 공고 수준의 기초강의가 이뤄지는 탓에 공고 출신들은 한 학기를 허송세월하게 되는 식이다. 실업계의 경우 동일계열 40% 특차 선발제도도 전문대의 학생 입도선매 통로로 변질됐다. 광주광역시의 한 실업계고 교사는 “요즘은 아무리 공부를 못해도 돈만 있으면 전문대라도 들어갈 수 있다”며 “정원을 채우지 못한 전문대들은 성적에 관계없이 학생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문대 졸업생들 상당수가 취업전선에서 대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노동연구원의 연구 결과, 실업계고 졸업생과 전문대 졸업생의 임금 격차는 20년 전 100 대 150 수준에서 지난 1990년 100 대 117, 2000년 100 대 103으로 급격히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100 대 102로 사실상 격차가 없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의 한 공고 교사는 “이미 취업현장에서는 둘 사이의 능력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현대차 등 대규모 산업현장에서도 채용 때 사실상 둘을 구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곤 기자 ^^^^^^^^^^^^^^^^^^^^^^^^^^^^^^^^^^^^^^^^^^^#####^^^^^^^^^^^^^^^^^^^^^^^^^^^^^^ ^ 진리는 단순하고 진실은 소박하다. |.-o| ^ ㄴ[ L ]ㄱ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