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 in KIDS 글 쓴 이(By): terzeron (microkid) 날 짜 (Date): 2003년 12월 6일 토요일 오전 11시 16분 17초 제 목(Title): Re: DAUM]버스요금에 분노한 서울대생 질문입니다. 졸업생에게 애교심이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현재 그 학교를 다니고 있으면 애교심이 의미가 있을 수도 있고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든가 학교의 명예를 위해 올바른 행동을 한다든가 할 수도 있겠지만 졸업생은 이미 예전에 그 학교를 다녔다는 사실 빼고는 애교심을 가질 필요가 없지 않나요? 학연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알고 지냈던 선후배, 동기들이야 어쩔 수 없지만 그냥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로 같은 소속감을 느낄 필요가 있을 런지... 더 나아가 끌어주고 밀어주는 행태는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딴지라기보단 예전부터 애교심이나 학연의 필요성에 대한 부정적인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서울대는 연간 5천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입학하는 학교이니 차라리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든가 같은 서울시민이라는 점에 공통의 소속감을 느끼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 어떤 성취가, 어떤 조롱이, 또는 어떤 고뇌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나는 모른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아직 과거의 경이로운 기적의 시대가 영원히 과거의 것이 되어 버리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다. - Stanislaw Le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