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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saturn (  정 인 성�0)
날 짜 (Date): 1995년05월11일(목) 13시39분35초 KST
제 목(Title): 윗글 6278을 읽고 생각난것


은 나도 지하철에서 가방을 놓고 내린 적이 있다는 것이다.( 멍청함을 광고하는 
것이 아닐지 ..... 쩝)평소처럼 학교에서 10시쯤 나와서 신림역에서 2호선을 탔다.( 
집이 부천 근처라 신도림에서 1호선으로 갈아탄다.) 늘 들고 다니던 가방이 었는데 
그날은 일이 꼬일려고 작정을 했는 지 출입구 바로 옆에 선반에 가방을 올리고 
신문을 사서 보고 있었다. 신문이 뭐가 그리 재미 있는 지 어디 까지 왔는 지도 
모르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신도림이 아닌가! X될 뻔 했다. 라고 생각하며 
자연스레 내려서 계단을 올라가는데 한손이 허전함을 호소해 왔다. 갑자기 다리가 
땅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이럴루가 !!!!!. 내가방!!!. 신발에서 고무타는 
냄새가 나도록 뛰었지만 전철은 이미 신도림을 벗어나고 있었다.

" 아이고 이 멍청아!!, 병신, 못난이....!"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
일단 1호선을 타는 지상으로 나와서 담배 한 대를 피워 물고 시간을 봐두었다. 
10시 47분. 음.... 그 전철은 10시 45분 쯤에 신도림에 왔겠구만..........
뜨거운 연기가 목구멍을 괴롭힐 때까지 담배를 빨아 대고는 지하에 역무실로 
쳐들어 갔다. 

역무원 아저씨가 뭣하는 인간이야?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쪽팔림은 
멍청함에 댓가다.라고 생각하고 "저......  지하철에 가방을 두고 내렸는데요.. 
어떻게 찾을 수 없을까요?"

"언제 두고 내렸는데?"

"10시 45분쯤에 신도림에 들어온 2호선에 두고 내렸는데요....."
이 아저씨 맘씨 착하게 생겼다....
"있어보자 ...... "
역무실에 역안을 감시하는 CCTV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지금 문래를 막 출발했구만"
"어느 칸에서 내렸는 지 알아?"
"예!!. 찾을 수 있을까요?"
"2호선은 순환선이라 저 열차가 한바퀴 뺑 돌아서 다시 우리 역으로 오거든.."
"그러면........."
"한바퀴 도는데 70분(50분 이었나?)걸려."
"그러니까 70분 어디가서 때우다가 아까 내린 그 칸 앞에서 기다려.
재수 좋으면 가방이 그대로 있을 거고. 재수 없으면 시청 분실물 센터에 가봐야지 
뭐..."
"엑! 70분 후면 1호선이 끊어지는 데.........."
"알아서 해......."

그날 신도림 1호선 플렛홈 끝에서 나는 담배 반갑을 거의 태우며, 담배 만큼이나 
속을 태우고 기다리고 있었다.
1호선은 끊어지고....... 시간은 왜이리 안가냐........

그러다 결전의 시간이 되었다.
혹시 시간을 잘못 봤을 까봐. 10분 전부터 2호선 역에서 기다리며 오는 전철마다 
들어갔다. 없네.... 나오고 그러다 마침내 72분에 전철이 하나 왔다. 
'이게 맞아야 하는데 ..... 혹시 중간에 누가 들고 갔으면 어쩌지. 1호선도 
놓치면서 기다렸는데......'
전철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드디어 들어갔더니.
역무원 아저씨 만세!!!!!
가방은 곱게 선반에 놓여져 있었다.

그날 시외 버스를 타고 집에 가면서........
멍청하면 손발 고생...
멍청하면 손발 고생...
을 수없이 되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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