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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2년 12월 16일 월요일 오후 03시 55분 44초
제 목(Title): [iMBC 게시판에서] 서울대를 고발합니다


staire 註 : 수험생이 쓴 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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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아무개 [TIAFID]

서울대를 고발합니다

서울대는 이번 입시에서 눈치 작전을 막기 위해 추천서를 우편 및 택배로만 
받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모집요강에서도 역시 '담임교사 등에 의한 직접 
접수는 절대 받지 않는다'고 기재해놓았습니다. 또한 서울대 홈페이지에 등록된 
이에 관한 모든 문의에서, 1. 직접 접수 불합격 처리 2. 추천서 여러 과로 
보내놓고 눈치 보아 원서접수하기 3. 추천서와 원서의 지원학과 다를 경우 
불합격 처리 등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오늘 마감된 서울대 원서 접수에서, 국내 최고의 명문국립대의 이름에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서울대는 스스로 정한 원칙을 무시하고, 이공계열 
학과의 미달을 막기 위해 담임교사 및 담임교사를 가장한 수험생 부모의 추천서 
직접 접수를 모두 허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추천서와 원서의 지원학과가 
다른 경우조차도 모두 접수를 받았습니다. 

오늘 서울대에서는 버스를 대절해 타고 올라와 마지막까지 눈치를 살피다가 
추천서와 원서를 접수하는 지방 명문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있었고, 그것도 
모자라 선생님인 척 추천서를 접수하는 수험생의 학부모조차 있었습니다. 

그 결과, 공대 일부 상위학과는 미달 직전 눈치보던 학생들로 채워졌으며, 
추천서를 미리 우편접수해놓은 수험생들은 멍하니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칙을 지킨 사람이 바보 취급을 받고, 그것을 교묘히 어기는 사람들은 이익을 
받는 것은 어른들의 사회로 족합니다. 
고등학교 3년간 힘들게 공부하고, 바라던 대학에 원서를 냈으나 이번 일로 
불합격 등의 불이익을 받는 정직한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정직하기 보다는 얍삽해야 살아남는다는 교휸부터 배우게 될 것입니다. 더구나, 
명색이 교육자라며 학생들에게 그러한 편법부터 가르친 고등학교 교사와 
학교들은 마땅히 문책받아야 마땅합니다. 

이번 서울대 추천서 직접 접수 및 지원학과 변동 접수는 일부 수험생과 학교, 
그리고 서울대가 저지른 명백한 부정행위이며, 서울대는 원칙을 지킨 
학생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들을 마땅히 불합격 
처리해 수험생들이 정정당당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교육과 입시는, 사회적 빈부와 계급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교육만큼은 모든 이에게 평등하게 기회가 주어져야 하며, 어떠한 
편법 및 반칙도 받아들여져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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