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 in KIDS 글 쓴 이(By): aizoa (오월의첫날) 날 짜 (Date): 2002년 12월 12일 목요일 오후 11시 56분 44초 제 목(Title): 정진홍선생 정년퇴임 강연 제가 대학에 들어온 이래 좋아했던 선생이신데, 이번에 정년 퇴임하셨지요. 퇴임강연이 한시간 정도 되었는데, 매우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종교나 철학에서 [믿으면되지]나 [그건 비과학]이라고 종교학을 비판하는 것에는 옳은 점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와 같은 물음이 있는 현상에 집중하고 싶다. 학문이란 경험의 개념화다. 개념화해서 소통하려는 것이다. 언어는 그 수단일 수 있다. 나는 타히티의 벌거벗은 여자들을 보면서 내 언어의 표현의 한계를 느꼈다. 한편 언어가 인식을 제한하는 것도 느꼈다. 그래서 나의 문법은 혼란되어 있다. 종교, 종교들, 종교적인 것 (religious) 처럼 형용사가 명사가 되기도 한다. 어느 학자는 이것을 시대의 변화와 연결시켰는데, 나는 이 셋이 이전부터 지금까지 혼재된채로 지속되어 있다고 본다. 문법의 혼란에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는 것이 학자의 할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