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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arche (기마 토끼)
날 짜 (Date): 1995년04월29일(토) 16시44분10초 KST
제 목(Title): re: 미국 계신 분들께..


2년이라 꼭 말할 수는 없겠지요.

6개월이라 하는 사람도 있고,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제 경우는 첨엔 별로 그런 생각 없었지요.

2년만에 한국에 갔었는데...

너무 짧은 기간 체류해서인지...

다시 가고 싶지 않은 마음 그런 것 없었지요.

오히려 잊어 가던 친구들 만난 후 다시 헤어지니

이별의 씁쓸함이 몇배나 더했죠.

정신없이 바쁜 하루 대부분 잊고 산다 해도

새벽에 침대에 누우면 

맥주 수천 씨씨 마시고 자빠졌을 때처럼 

머릿속에 한꺼번에 마구 밀려들지요.

외로움, 그리움, 그런 거 말여요.

지금은 친구들 은행, 상사에서 이미 잔뼈가 굵었거나

법조계에 뛰어들었거나 아직도 고시 공부하거나 (안그러길 바라지만)

공장에서 일하거나...

제각기 자기 삶을 꾸려 나가겠죠.

가끔은 내 생각들을 할까요.

행복의 나라라...

이런 말을 들었어요. 

"Coding is easy. 우리 미국인은 이제 high level design을 해야 하는 거야.

low level implementation은 이제 제 3세계에서 들여 온다."

컴퓨터 과목의 점수 매김에 documentation등등이 지나치게 비중을 많이

차지한다는 우리의 항의에 대한 한 조교의 답변이었지요.

강한 나라이고 부자 나라이지요.

하지만 내 나라는 아니지요.

울아버지 울어머니가 갑부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 해보셨나요.

하지만 이왕 이렇게 태어난 것, 지금와서 부모를 갈아 보자 생각하는

사람 있을까요.

울나라보다 훨 민주적이고 예의바르고 공기맑은 나라지요.

울나라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지요.

울나라보다 훨 살벌하고 안이(기업적 측면 빼고)하고 퇴폐적인 나라지요.

울나라가 그렇게 되면 좋지 않겠지요.

한국은 미국서 제가 보기에

울아버지 울어머니 동생들 그리고 친구들이 있는 곳이지요.

그리고 그들을 위해 궁극적으로 제가 뛰어야 할 곳이지요.

:)


First came the vacation and then the next term and then vacation again and 
then again another term and then again the vacation. It was like a train going 
in and out of tunnels and that was like the noise of the boys eating in the 
refectory when you opened and closed the flaps of the ears. - PAYM,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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