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강철 새잎�x) 날 짜 (Date): 1995년04월23일(일) 06시56분05초 KST 제 목(Title): 잡아함경이 내게 주는 생각의 고리...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에 닿을 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할 줄 알고 범처럼 무섭고 사나워라 이것이 지혜로운 자의 삶이니라. 잡아함경중에서 자주 인용되는 구절입니다... 불경에 수많은 경전중에서 몇 안 되는 초기경전중의 하나인 아함경... 그중에서도 잡아함경은 부처의 가르침을 직접 기록한 것이라고 하던데.... "누운 풀처럼...." 이란 대목에서 김 수영의 시, <풀>중에서...... "바람보다 먼저 쓰러지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서는..." 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사월은 우리 문학에도 커다란 자취를 남겼지요... 특히 김 수영과 신 동엽..... ............... 문단을 비롯하여 너무 많은 곳에서 분위기가 그동안 침체되어.... 자신을 잃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며.... 나 또한 그러했었다는 걸 반성하며.... 잡아함경의 지혜.... 눈같은 시인 김수영, 불같은 시인 신동엽.....수천년을 흘러 끝내 과감할 수 있었던 그 지혜가.... 그리고 이렇게 나를 붙잡아 세우는 사월의 어느 오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