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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chilly (봄을그리며)
날 짜 (Date): 2002년 7월  4일 목요일 오전 03시 07분 35초
제 목(Title): Re: 어디까지 정부가 관장할 것인가.


국제경쟁력이라. 미국만을 놓고 본다면 의사들이 미국에 취업 못하는건
국제경쟁력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금지한 때문이랍니다. 미국이 제도적으로
외국인 의사의 국내 개업을 금지하기 전에는 우리나라 의사들 너도나도
미국서 영업했습니다.

우리나라 의료, 기술이나 가격에서 외국보다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연구의
규모가 작아서 그렇지. 국가적으로 엄청난 돈을 투자하는 외국의 의료
연구와 비교할 수는 없답니다. 국내에 치료받으러 관광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말은 국내 의료가 수준은 높고 싸다는 얘기지요.
소득수준이 다른 외국과 비교하지 말자.. 그러면.. 국제경쟁력은 어떻게
비교를 하죠 ? "소득"에 대한 관념도 문화따라 많이 다르답니다.

의료에는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 말고도 국가적 교류를 억제할 만한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문화및 언어가 그것들이죠. 외국인 의사에게 배가 싸르르
아프다느니 해서 진료가 되겠습니까. 그 반대도 마찬가지죠.

직업의 성격상, 외국과의 무한 경쟁에선 약간 유리한 입장에 처해있다고
볼 수도 있고, 외국으로의 진출에 장벽이 있다고 볼 수도 있죠.

반면 엔지니어들은 완전히 다릅니다. 문화가 다르다고 엔지니어링이
달라지는 건 아니지요. (뭐 영향을 받긴 합니다만) 우린 무한 경쟁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외국으로 뛰어나가서 경쟁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만든
제품들은 전세계 시장에서 뭐 똑같은 조건은 아닙니다만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취업 운운 한건, 모든 엔지니어가 해외로 취업하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열린 자세를 보이자는 것이죠. 국내에 앉아 있는다고
애국이고 외국서 일한다고 매국은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로 해외
취업하는 엔지니어들 덕택에 국내서 일하는 엔지니어들의 대우가
좋아진 예가 많이 있습니다. 해외 취업을 검토했다는 이유만으로
보너스를 받는 경우도 보았거든요. (뭐 잘했다고 하는 얘기가
나올 수 있겠습니다만 그건 고용주의 입장일 뿐입니다)

비인기 직종.. 소위 비인기 전공 비인기 직종이란것도 있을수 있습니다.
한때의 유행이죠. 지금 내과계 의사들이 서리를 맞고 있는것과 비슷합니다.
고소득 의사들 대부분이 외과계랍니다. 논점을 흐리고 싶은 분들은
건강보험(주로 내과계 의사들이 문제가 되고)과 고소득 의사들(주로 외과계
의사들)을 함께 들고 나오십니다만. 많은 기사들도 똑같은 전법을 구사합니다.
그런데 보통 어느과란 걸 아예 안 밝힘으로써 자기 기사에 힘을 더합니다.
숫자 자료는 없이 사람을 속이기란 정말 쉽습니다. 피부비뇨기과는 피부과
라고 말함으로써 사람을 또 속이죠. (사실 피부과랑 비뇨기과는 다른 과
맞습니다. 같이 하는 의사가 많아서 그렇지. 소득은 차이 많이 납니다.
비슷하면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두가지 공부를.)

지금 비인기 직종에 계신 분들은 국내에서의 근무조건 개선이나 해외로의
취업이나 다 쉽지 않을 겁니다. 전 우연인지 제 선택이 인기 직종에 속하는
(그럼에도 3D에 속하는 전공을 택해서 남들이 보긴 뭐합니다만) 것이라
지금은 불만이 적습니다. 그렇지만 오래 붉은 꽃은 없죠. 결국 직업은
자기가 하는데 재미를 느끼고 보람을 느낄 수 있으면서 먹고 살 수 있으면
좋은 직업이랍니다. 먹고 산다는 기준이 사람마다 너무 다르죠. 

그런데 제도를 개혁할래면 여기서 떠들어선 별로 효과가 없답니다.
나가서 공론화 해야지요. 공론화 할래면 여기서 떠들듯이 내가 옳네
네가 그르네 식으로 얘기만 할게 아니랍니다. 자료를 수집하고,
숫자로 똑 부러지게, 자 네가 잘못했지..

그런데 지금 서해 교전이랑 여중생 깔아죽인 사건은 어디가고
우리가 이거 떠들고 있나요 ? 바쁜거부터 해결해 놓고 몇년 묵은 이슈를
얘기해도 늦지는 않을듯 합니다만.
..
김 규동 % Silicon Image, Inc. 1060 E. Arques av. Sunnyvale, CA 94085,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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