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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jhnam (lady)
날 짜 (Date): 2002년 4월 28일 일요일 오후 04시 36분 24초
제 목(Title): 학문의 향기



강항선생은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전 조선시대 사람입니다.
왜란당시 일본으로 포로로 잡혀가 약 2년정도 그곳에 머문동안 일본에 주자학을 
소개한 사람입니다. 당시 일본 사람들에겐 유교가 전파되지 않아 형제 
부모사이에서도 예의가 없고 피튀기는 칼싸움이 벌어지던 야만국이었다고 
합니다. 이런곳에 강항선생이 전쟁포로로 잡혀가 있는동안, 그곳 승려(당시 
일본의 유일한 지식층)들과 필담을 통해 유교를 전파했는데요 그당시 
일본인들은 너무나 지식을 목말라하던 상태에서 조선에서온 선진학문을 
너무나 고맙게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그가 일본에 머무는 동안 항상 조선인의 
복장을 
하고 가끔씩 조선이 있는 서쪽을 바라보며 조국이 그리워 통곡하곤 
했다더군요. 가끔씩 탈출을 시도했지만, 일본인들은 그의 높은 학식에 매료되어 
항상 그를 잘 대접했다고 합니다.

음. 이렇게 학문과 덕망이 높은 사람은 그의 일본에서의 잠깐의 2년발자취조차 
일본 역사에 길이 남을 만큼 향기를 풍기는것에 적지않게 감화를 받았습니다.

저또한 학문에 길에 들어선 사람으로, 다른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최고학부인 
서울대에서 그리고 또 미국에서 오랜시간 선진학문을 공부해왔지만 여태껏 
향기로 남을만한 발자취가 하나 없더군요. 그동안 배운것을 통해 
주위사람들에게 도움을 준것도 별로 없고 말이죠. TA로 아이들조금 가르친거 
외엔...
그동안의 생활이 얼마나 안일하고 게을렀던가 
반성이 됩니다.

그리고 공부를 해오면서도 단순히 교수가 되야지 하는 꿈만을 향해 달려왔을뿐, 
진정한 지식인이 되고자 하는것에 관심이 없고 빨리 학위를 따야지 하는 생각만 
했습니다.
지식을 통해 구체적으로 타인의 삶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아무런 생각을 않고 살아왔던 것이 배운사람으로 너무나 부끄러운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공부를 하더라도 가급적 
돈되는 방향으로 하려고 하고 그렇지 않으면 무시하는 사회풍토 탓에 학문의 
길이 많이 왜곡되어지고 있는듯합니다. 
선비의 행적을 그린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제 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항선생 처럼 짧은 시간의 발자취조차 영원토록 기억될 수준의 경지가 
되려면 앞으로 더 많은 공부를 해야하겠지만, 학문하는 사람으로 매사에
다른사람들에게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야하지 않을까 다시한번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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