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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mason (순간적으로)
날 짜 (Date): 2002년 3월  6일 수요일 오후 08시 42분 54초
제 목(Title): Re: 엔지니어 노예만들기



근데 공돌이 대우 안 해주는 거에도 리스크가 분명히 있어요.
예를 들어 나까무라 케이스에 예를 들면 회사가 상장사였다 
그럼 나까무라가 열받아서 회사 나가면 주가는 떨어지게 되어 있고 
주주들은 싫을거거든요. 그니까 나까무라와 회사 사이에서 타협을 
봐야죠.

근데 한국의 경우는 공돌이들 집중고용하는 회사들이 리스크가 없다는 
거죠. 은행-정부-정치권-재벌이 전부 한통속이 되어서 관치금융으로 
돌려서 거의 사회주의식으로 돌아가거든요. 이 경우에 나까무라가 나가서 
회사에 손해를 입혀도 이 손해는 정부가 돈 찍어서 메꿔주니까. 오너야 
나까무라가 나가든 쓰메끼리가 나가든 별 타격 없죠. 노조도 별 상관 없고.
나간 나까무라만 직장잃고 정부가 돈 찍어서 생긴 인플레이션 고스란히 
감당해야 되니 이래저래 억울하고. 뭐 그런거죠.

그니까 공돌이 일 시키고 월급주는 데는 리스크가 꽤 있는데 이걸 누가 
보증을 스느냐는 팩터가 있다는 거죠. 옛날에는 정부가 빳다를 맞아주니까 
좀 씨잘떼기 없는 일하는 공돌이도 다 먹여 살려줄 수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정부가 배를 슬슬 째면서 구조조정을 하라느니 빅딜을 하라느니 BIS를 
맞추라느니 협박을 하고 그렇다고 따로 물주를 구하기도 그렇고 그렇게 
저렇게 되느라 공돌이의 수난이 절정에 달했다 이거죠.

이건 뭐 어떻게 손을 쓰기도 그렇고 누구 말마따나 권력에 공돌이를 찔러너서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라고 봐요. 한국이 사회적으로 발전하는 거 하고 얽힌 
문제가 되나서. 말마따나 정부에 공돌이 찔러나 봐야 이제 정부 말 듣는 
애들도 점점 적어질텐데. 아니 정부를 갖고 놀려고 들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암튼 어려운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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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attractiveness or counterintuativeness of such methods become 
advantages, because they force one to accept new and better ways of 
thinking about the subject.          -- From W. Siegel, "Fie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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