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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주세이모스�@)
날 짜 (Date): 1994년08월22일(월) 12시23분11초 KDT
제 목(Title): [황당녀2] 생월잔...






황당녀 희애의 집에 용녀들이 다시 뭉쳤다. 오늘의 주제는 희애의 시집가는 사건

인데, 희애에겐 한 남자가 있었고, 나 역시 그와 몇번 만나서 술자리를 함께 했다.

그 남자는 미국에서 공부중이었으므로, 희애는 자주 그 남자의 어머니와 말동무가

되어드리곤 했다. 그런데, 그날, 희애에겐 못보던 찻잔이 있기에, 그 친구들은

그 찻잔의 연유를 캐묻기 시작했다. 왜냐면, 희애의 성격상, 그런 이쁘고 우아한

찻잔은 도저히 희애가 손수 구입할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햇기 때문이다. 우아한

꽃 무늬에 테두리엔 금도금 띠가 둘러져 있는 잔...잔은 두개였는데, 이상하게도

그 잔에는 각각 December와 October 달력이 그려져있었다. 그래서 친구1은


        "희애야...이거 왠 달력이냐??"


하고 물어봤다. 그러자, 희애는 설명을 하는데, 그건 시어머니감이 사주신건데,

그건 생일이 있는 월을 잘 기억하라고 해주신 거란다. 친구1의 생각에 December는

희애의 생월인데.....October는 그 남자의 생월이 아니라...어허!! 이게 무슨

달일까를 곰곰히 생각하다가 희애에게 물어보기루 작정을 했다.


        "희애야...근데, October는 10월인데..."


막 여기까지 말이 나왔는데, 친구2가 말을 가로챈다.


        "야!! 악토버가 무슨 10월이냐?? 9월이지...너 그것두 모르냐??

        악토버, 셉텝버, 노벰버, 디셈버..이렇게 가는데, 이런 무식하긴..."


친구1은 강력한 저지에 잠시 헷갈린다. 이때 우리의 희애...디셈버가 자기 생월이

므로, 분명 악토버는 그 사람의 생월이라고 판단한 탓에 자신있게 얘기한다.


        "아니야..이 무식한 것들아!! 악토버는 8월이야..."


친구1은 8월이 아우구스티스(??)에서 유래된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리고,

원체 희애의 말은 신빙성이 없었기 때문에, 왕 무시하고 친구2의 이어지는 설명에

귀기울이고 있었다.


        "야!!! 니그들, 영어로 달 외울때, 거...앞엔 두갠 '~누어리', 그리고,

        그 뒤론 막 다르다가 맨 뒤 세개는 엠버, 엠버, 엠버...이런 식인거

        몰라???"



바보들 사이에선 천재가 바보가 된다던데, 친구1은 그 짝이 난것이다. 아무리 생각

해도 아닌데, 친구2가 너무 강력히 주장하는 바람에 막 헷갈리는 것이다. 이때,


우리의 희애,


        "와~~ 너 어쩜 그렇게 유식하니?? 그렇게 외우는 수도 있었구나...난

        9월인지 모르구, 8월인줄 알았지...나도 그 방법 알았다면, 이렇게

        개망신은 안 당햇을텐데..."



아!!! 이거 웃어야 하는지 통탄해야 하는지..결국 과연 악토버가 몇 월인지를

가지구 싸우는 바람에 10월이 무슨 의미가 있는 달인지는 알아내지도 못했다지..

내 생각엔 아마도 그 시어머니감의 생월이 아닐까....하는데...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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