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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ne (최 정인 )
날 짜 (Date): 1994년08월21일(일) 21시51분20초 KDT
제 목(Title): 유유(5-1) 독일



덴마크의 산뜻함을 뒤로 하고 

다음 날 아침에 도착한 곳은 쾰른..

이번 여행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나라는

아무래도 독일이 아니었을까..


독일에서도 1박 2일밖에 있지 못했다.

첫날은 오전에 쾰른 대성당 구경,

그리고 이체(ICE)를 타고 만하임으로 가서 

(이번 여행에서 테제베(TGV)는 못 탔어요.

 나중에 우리 나라에 들어오면 그 때 타게 되려나..)

호텔에 짐을 풀은 후 하이델베르크로 가서 저녁 시간을 보냈다.


독일 여행을 은근히 기대했던 것은 사실이다.

글쎄, 그 이유가 단지 고등학교 때 독일어를 배워서였을까..

하여튼, '독일 가면 좀 써먹어야지..' 하는 야무진 꿈을 품고

떠나기 전에 먼지 쌓인 프린트물을 꺼내어 틈 나면 들춰보고 그랬는데.. 

도착하자마자 그 '꿈'이 정말 야무진 것이었음을 느끼다니..

쾰른 역에서.. 커피랑 도너츠 같은 것들 파는 가게에 가서

커피 한 잔 주세요.. 하니까

그 담에 가게 아저씨가 나더러 중국에서 왔느냐고 묻길래 

한국이라고 간신히(?) 대답하니까 

한국 축구 선수들이 잘 하는 것 같다 등등

마구마구 얘기를 하는데.. 알아 들을 수가 있어야지.. :P


쾰른 대성당은 그야말로 '대성당'이었다.

그 규모에 감동했다고 할까..

그리기도 힘들 것 같은 건물을 그렇게 짓다니..

성당 건축에 얼마만한 자본과 노동력이 동원되었는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이러한 경건함을 느끼게 한다면

꽤나 성공적인 투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성당은 바로 기차역 앞에 있었기에

'찾아가는 재미'는 없었다.

(나중에 먹을 거 사러 수퍼마켓을 찾느라 헤맸다.)


독일 오기 전에도 우리 나라 배낭 여행족들을 많이 보긴 했지만

쾰른 대성당 안에도 수십 명은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도 그 말을 가끔 한다.

"유럽에 갔더니 없는 곳이 없는 것이 세 가지가 있는데..

 비둘기, 맥도널드, 한국 사람들.."

:)




     ((( ))        Imagine a month of Sundays, each one a cloudy day
    ( o" o"          Imagine the moment the sun came shining through
        '  >>>_        Imagine that ray of sunshine a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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