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1년 9월 10일 월요일 오전 01시 26분 37초 제 목(Title): Re: 식당하니까 생각나는거... 우정이나 입맛을 돋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돈 없는 지방 학생들이 식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많이들 그랬죠. 저의 경우 그 긴 줄에 서서 노트를 꺼내 공부를 해가며 기다렸던 것은 400원짜리 밥과 250원짜리 우동의 가격 차이 때문이었거든요. ^^;;; (저는 83) 남의 하숙집에서 눈치밥도 숱하게 먹었고 사생도 아니면서 기숙사 밥도 많이 먹었죠. 밥 퍼주시는 아줌마들께서도 애들이 그런 식으로 식권 한 장에 서너 명씩 먹는다는 거 잘 아시면서도 인심좋게 리필 잘 해주셨구요. 공깡이나 사깡의 짜장면이나 학생회관 지하식당의 고무줄 짜장면, 라면 등등도 리필 되던 거 기억하시는 분은 별로 안 계시죠? 그리고 학생회관 지하의 이발소랑 공대 서점에선 외상도 많이 했었구요. (공대 서점에선 마이티 치느라 잔돈도 자주 바꿨는데 나중에 책 사러 갔더니 '어머나, 카드만 치시는 줄 알았더니 공부도 하시나보죠?' --;;;) 10년만에 학부를 졸업하던 날 교수님들보다는 식당 아줌마, 매점 아가씨, 이발소 아저씨들이 눈물나게 고맙더군요.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